
롯데이노베이트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국가연구개발과제에 참여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아주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정부 연구개발(R&D) 컨소시엄에 합류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의 '2026년도 배터리 및 전기전자 분야 신규 R&D'과제의 일환이다.
컨소시엄에는 한국기계연구원(KIMM), 중앙대학교, 에스엠인스트루먼트 등이 함께 참여하며, 향후 약 5년간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이들은 광센싱 기반 온도 감지 기술(DTS), AI 열관리 시스템, 고효율 인랙 냉각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데이터센터에서 실증하는 핵심 기술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실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실증을 진행하며,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인 전력효율지수(PUE)를 1.2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서울과 용인 등의 데이터센터에 이 기술을 적용해 PUE 1.2를 달성하면, 연간 약 2만2000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최근 AI 산업이 성장하면서 고성능 GPU 도입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전력 밀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전력 밀도 상승은 탄소 배출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기존 공랭식 냉각의 한계를 넘어선 차세대 열관리 기술 도입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데이터센터의 연간 전체 전력 소모량은 약 8.2TWh에 달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데이터센터의 PUE를 기존 1.5에서 1.2로 개선하면, 연간 약 68만 4천 톤의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과제로 확보한 고효율 열관리 기술을 설계·구축·운영 일괄 계약(DBO) 사업 모델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데이터센터 솔루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AI 시대 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은 에너지 효율과 열관리 기술에 달려있다”라며 “이번 과제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DBO 사업을 고도화하고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