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케어 디바이스 '루바'는 의료 기술에 기반한 차세대 미용기기라고 자부합니다. 루바를 시작으로 욕창 감지 센서, 산소 분압 측정 센서 등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을 선보이겠습니다.”

박세정 에이슨 대표는 전기 자극·감지 기술로 미용부터 치료, 예방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의지를 드러냈다.
에이슨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진우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20여년간 연구한 바이오신소재 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 설립했다. 바이오소재를 합성해 전기가 흐르지 않는 물질에 전기적 성질이 갖게 하는 기술이 강점이다.
에이슨은 전기가 흐르는 투명 패치 제작 기술로 산소 분압 센서, 욕창 센서, 창상 치유용 전자약 등을 개발했다. 얇은 필름 형태의 욕창 센서는 상처가 생겼을 때 세포 특성 변화를 감지해 간병인 모바일 기기로 알려준다. 욕창 센서는 탐색 임상을 마쳤다.
창상 전자약은 신체에 미세전류를 가하면 세포 치유 능력이 활성화된다는 이론에서 출발했다. 에이슨은 전자약을 위해 부도체인 폴리머에 전도성을 부여한 얇은 필름을 구현했다. 피부에 밀착돼 치유 효과를 극대화했다.
박 대표는 “창상 환자는 교통사고나 화상, 욕창 등으로 발생해 살이 깊게 패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동물 대상 실험에서 피하 근육층까지 미세전류가 도달하며 콜라겐이 증가하고 상처가 치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슨이 최근 출시한 미용기기 루바는 전자약 기술이 바탕이 됐다. 얇은 패치를 피부에 부착하고 20분간 미세전류를 흘려주면서 콜라겐·엘라스틴 단백질 생성을 촉진한다. 장기간 전류가 흘러도 물질 저항이 유지되는 기술은 일관된 세포 에너지원 활성화를 돕는다.

박 대표는 루바 장점으로 팔 피로도와 위생 문제 극복을 들었다. 최근 유행하는 미용기기는 사용자가 직접 피부를 자극해야 하고, 한 기기로 여러 부위를 자극하는 과정에서 염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
박 대표는 “루바는 일회용 패치를 붙이면 되고 유효 면적이 매우 넓다”면서 “스틱형 기기다 보니 루바를 붙이고 다른 일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바는 인체 적용 시험에서 1회 사용만으로 피부 수분 함유량과 탄력 향상을 확인했다.
에이슨은 처음으로 상용화한 루바 외에도 창상 치유 전자약과 산소 분압 센서 등의 임상 연구도 지속한다. 간병 인력이 부족한 병원 현장에서 욕창은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에이슨이 보유한 패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통할 것이란 자신감 때문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하면 욕창 예방도 기대할 수 있다.
에이슨의 욕창 센서는 올해 하반기 확증임상에 돌입하고, 창상 전자약은 세브란스병원과 탐색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리즈A 브릿지 투자 유치에 들어간다.
박 대표는 “에이슨은 다양한 국책과제에 참여하며 보유한 기술의 의료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미세전류 패치 기술로 진단을 넘어 치료까지 제공하는 완결형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