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제강그룹 열연 사업회사인 동국제강이 수출 조직 강화에 나섰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철강 관세 장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철강재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수출영업담당 조직 산하로 통상팀을 배치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동국제강은 2024년 해외영업팀을 신설한 데 이어 2025년에는 수출영업담당을 출범시켰다. 수출영업담당은 수출전략팀, 수출영업지원 태스크포스(TF)로 구성됐으며 후판영업담당인 김지탁 상무가 담당 임원을 겸직했다. 최근에는 통상 기능까지 확대했으며 담당 임원으로 김형동 이사가 부임했다.
동국제강은 확대된 수출영업담당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등 고부가 철강재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국제강의 대형 용접형강인 '디-메가빔'은 정형화된 규격 없이 최대 3000㎜ x 1250㎜ 규격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업계 최초로 한국강구조학회 구조성능평가에서 구조안정성을 인정받아 초고하중의 데이터센터 철강재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역시 고부가 AI 데이터센터용 철강재를 새로운 수출 돌파구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AI 데이터센터 특화 구조재인 '포스에이치'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현대제철은 데이터센터에서 투입되는 철강재를 한 번에 판매하는 '토탈 패키지' 출시를 추진 중이다.
철강업계는 고부가 철강재 수출 확대를 통해 높아진 글로벌 관세 파고 속에서 수익성을 방어할 방침이다. 유럽의회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철강 제품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상향하고 무관세 수입쿼터는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강화안을 승인했다. 해당 조치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미국은 무관세 쿼터를 폐지하고 50%의 관세를 부과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대 수출국의 무역 장벽이 높아졌다”며 “AI 데이터센터용 등 고부가 철강재 확대로 수익성이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