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는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학부 모빌리티SW전공 자율주행 연구팀 '원더독스(WONDER DOGS)'(지도교수 성우석)가 지난달 28일 서울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6 제8회 국무총리배 A1 챌린지'에서 3위에 입상했다고 2일 밝혔다.
'A1 챌린지'는 산업통상부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주관·주최한 포뮬러 차량 기반 자율주행 레이싱 경진대회다. 서울 상암 도심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구현한 3차원(3D) 디지털트윈 환경에서 다중 차량 간 헤드-투-헤드 레이싱 역량을 겨루는 대회로, 자율주행차가 사람처럼 스스로 판단하는 '레벨4' 수준 E2E(End-to-End) 자율주행 기술 검증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팀 원더독스는 기존의 규칙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과감히 넘어, 센서 입력부터 차량 제어까지 하나의 AI 모델로 통합하는 E2E기반 자율주행에 처음 도전했다.
연구팀은 카메라 기반 E2E 자율주행 모델과 시뮬레이션 기반 대규모 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고속 레이싱 상황에서의 인지·판단·제어 통합 의사결정 기술을 구현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대회 결과 팀 원더독스는 인하대학교, 한양대학교에 이어 최종 3위에 올라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장상'을 수상했으며, 상위 3개 팀에게만 주어지는 하반기 실차 기반 'A1 챌린지 레이스' 진출권도 확보했다.
연구팀은 오는 11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한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실제 포뮬러 차량에 이식해 실차 자율주행 성능을 검증하게 된다.
이번 성과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세대 등 국내 유수 대학들과의 경쟁 속에서 비수도권 대학이 거둔 결과로, 조선대의 자율주행 AI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의 모태가 된 조선대 퓨처 모빌리티 랩(Future Mobility Lab)은 지난 8년간 자율주행 임시운행허가 취득(C형 국내 최초), 무인공공정보수집차 실증(300km 이상, 2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 미래모빌리티 시연, 교내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1개월간 400명 이상 탑승), FSK 2025 자율주행 레이싱 데모 등 다양한 실증 중심 자율주행 연구를 수행해 왔다.
성우석 교수는 “자율주행 기술의 패러다임이 규칙 기반에서 학습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우리 연구팀 역시 지난 8년간 축적해 온 규칙 기반 자율주행 개발 경험에서 한 단계 나아가 이번 대회에서 E2E AI 자율주행에 처음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과는 밤낮없이 자율주행 AI 연구에 매진해 준 학생들의 몰입, 지방대학활성화사업을 통한 학교의 전폭적인 투자, 광주과학기술원(GIST) 슈퍼컴퓨팅센터의 대규모 그래픽 처리 장치(GPU) 연산 자원 지원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학생들과 학교, 지역 연구기관의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가상 환경에서 학습한 자율주행 모델은 실제 환경으로 옮겨질 때 차량, 센서, 주행 환경의 차이로 인해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러한 시뮬레이션-현실 격차(Sim-to-Real Gap)는 테슬라 이후 글로벌 자율주행 업계 전반의 핵심 연구 주제이며, 하반기 실차 대회에서는 극한의 자율주행 레이싱 환경에서 이 문제를 직접 다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팀 원더독스는 김민수 석사과정생을 팀장으로, 관련 분야 대학원생과 학부생들로 구성됐으며, 하반기 실차 대회를 대비해 E2E 자율주행 모델의 실차 적용과 성능 검증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