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만에 축농증 여부 파악”…유투메드텍, 근적외선 기반 진단기기 동남아 수출 눈앞

국내 헬스케어 기업이 10초간 마우스피스를 물면 축농증 여부를 알려주는 의료기기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정확한 진료로 항생제 처방 축소를 이끄는 점을 알려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유투메드텍은 오는 7월을 목표로 인공지능(AI) 기반 부비동염 현장 진단기기 '사이너스뷰'의 인도네시아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원통형 기기에 입을 물고 있으면 10초만에 코 옆의 빈 공간인 부비동에 콧물이 얼마나 찼는지 수치로 제시한다. 마우스피스에 부착된 근적외선(NIR) 발광다이오드(LED)가 부비동 조직 투과율을 측정하는 원리다. 사이너스뷰로 엑스레이를 찍지 않고도 신속하게 축농증 여부를 확인하는 셈이다.

김양석 유투메드텍 대표가 인공지능(AI) 기반 부비동염 현장진단기기 '사이너스뷰' 앞에서 촬영했다.
김양석 유투메드텍 대표가 인공지능(AI) 기반 부비동염 현장진단기기 '사이너스뷰' 앞에서 촬영했다.

김양석 유투메드텍 대표는 “사람마다 다른 얼굴 윤곽에 맞춰 빛 투과·흡수·산란율을 계산한 것이 핵심”이라면서 “현재 2등급 의료기기로서 국내에는 70여개 의료기관에 도입돼 누적 검사 건수가 20만건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유투메드텍은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동남아시아에서 사이너스뷰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영상 진단 장비가 없으면 축농증과 감기, 비염을 구별하기 어렵다 보니, 무분별하게 항생제부터 처방하는 경우가 세계적으로 허다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부비동염 현장진단기기 '사이너스뷰' 시연 모습. 마우스피스를 물고 10초간 있으면 연결된 태블릿PC에서 부비동의 투과도를 알려준다.
인공지능(AI) 기반 부비동염 현장진단기기 '사이너스뷰' 시연 모습. 마우스피스를 물고 10초간 있으면 연결된 태블릿PC에서 부비동의 투과도를 알려준다.

유투메드텍은 올해 3월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 액셀러레이터 '메드텍 이노베이터 아시아·태평양'가 개최한 경진대회에서 항생제 내성 극복 가능성을 인정받아 국내 기업 1위를 기록했다.

유투메드텍은 동남아시아 최대 의료 유통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수요를 확인한 후 동남아 일대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일본에는 치과용 구강 조명등 수출을 준비 중이고, 글로벌 내시경 기업 칼스톨츠와 AI 분야 협력을 논의하는 등 사업 영역도 확장한다.

유투메드텍은 정부 과제로 다중 센서로 세포 감염 원인을 정확하게 찾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보유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에 돌입한다.


김 대표는 “AI 기반 의료기기는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지만, 호흡기 분야에서는 구체화된 기술이 드물다”면서 “근적외선 센서와 열화상 카메라, 초음파 센서 등을 결합해 호흡기 분야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능가하는 정확도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기자가 인공지능(AI) 기반 부비동염 현장진단기기 '사이너스뷰'을 체험했다. 왼쪽 부비동이 오른쪽에 비해 약 13% 막혔음을 확인했다.
기자가 인공지능(AI) 기반 부비동염 현장진단기기 '사이너스뷰'을 체험했다. 왼쪽 부비동이 오른쪽에 비해 약 13% 막혔음을 확인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