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빌드 2026' 개막… AI 에이전트 개발·운영 플랫폼 대거 공개

MS가  '빌드 2026'에서 공개한 위장 양자 칩 '마요라나2'
MS가 '빌드 2026'에서 공개한 위장 양자 칩 '마요라나2'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에이전트의 개발부터 운영, 보안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을 대거 공개했다. 로컬 PC와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AI 생태계를 선점하고 '유비쿼터스 인텔리전스'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3일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 2026'에서 “특정 기술 하나가 아니라 플랫폼 위에서 가치를 확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기부터 클라우드까지 이어지는 AI 스택으로 개발자의 기반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MS는 에이전트 플랫폼, 풀스택 유연성, 과학 연구 확장 등 세 가지 테마를 제시했다.

기업 데이터와 지식을 연결하는 '마이크로소프트 IQ'를 정식 공개했다. 이 기술은 깃허브 코파일럿 등에 적용돼 내부 데이터와 외부 지식을 에이전트에 연결한다. 업무 흐름을 포착하는 '업무 IQ', 비즈니스 데이터를 공유하는 '패브릭 IQ', 라이브 웹 검색을 돕는 '파운드리 IQ'로 구성된다. 업무 IQ API는 6월 16일 출시된다.

함께 공개된 '웹 IQ'는 기존보다 2.5배 빠른 웹 검색으로 에이전트에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개인 업무 에이전트인 '마이크로소프트 스카웃'은 팀즈, 아웃룩과 연동되어 회의 준비와 일정 조율을 선제적으로 처리한다.

AI 모델 계층에서는 신규 '마이(MAI)' 모델 7종이 베일을 벗었다. 자체 추론 모델인 '마이 띵킹-1'은 350억 매개변수 규모로 다단계 지시 수행과 장문 맥락 추론에 강점을 지닌다. 정제된 상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처음부터 학습되어 효율성이 높다. 이 외에도 이미지 생성 모델 '마이 이미지-2.5', 43개 언어를 지원하는 '마이 트랜스크라이브 1.5', 코딩 최적화 모델 '마이 코드-1' 등이 주요 도구에 순차 배포된다. 파이어웍스 AI도 파운드리에 정식 출시됐다.

로컬 PC와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개발 인프라도 대폭 업데이트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엔비디아 RTX 스파크 기반의 '서피스 RTX 스파크 데브 박스'를 선보였다. 최대 1페타플롭 성능으로 클라우드 없이도 1200억 매개변수 규모의 모델을 로컬에서 직접 실행하고 미세조정할 수 있다. OS 단계에서는 격리 샌드박스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실행 컨테이너(MXC)'를 프리뷰로 선보였고, 여러 에이전트를 병렬 제어하는 '깃허브 코파일럿 앱'도 공개했다. 백엔드 서비스인 '프로젝트 레이핀'과 기존 대비 처리량이 3배 높은 '애저 호라이즌DB'도 생태계 확장을 지원한다.

보안과 거버넌스 장치도 강화했다. '에이전트 365 포 로컬 에이전트'는 엔트라, 디펜더, 퍼뷰를 단일 평면으로 묶어 호스팅 위치와 무관하게 에이전트를 보호한다. 오픈소스 기반의 신뢰 스택인 '어서트(ASSERT)'와 '에이전트 컨트롤 스펙'을 제시했으며, 에이전트 100여 개를 활용해 보안 위험을 추론하고 수정방안을 전달하는 보안 시스템(코드명 MDASH)도 도입했다.

과학 연구를 위한 애저 기반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디스커버리'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일반 과학 커뮤니티를 위해 로컬 앱 프리뷰 형태로 무료 제공된다. 이와 함께 차세대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 2'를 최초 공개했다. 이전보다 신뢰성을 1,000배 높이고 큐비트 수명을 최대 1분까지 구현한 칩이다. MS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9년까지 100만 큐비트 규모의 양자 컴퓨터를 구현할 계획이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