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전국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 출구조사 결과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선거 가운데 진보 진영 후보는 11곳에서 1위로 예측됐다. 보수 진영 후보는 3곳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으며, 세종과 제주는 접전 양상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진보 진영이 모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정근식 후보가 39.0%를 얻어 조전혁 후보(21.2%)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에서는 안민석 후보가 58.2%로 임태희 후보(41.8%)를 앞섰고, 인천에서는 도성훈 후보가 37.1%를 기록해 이대형 후보(32.7%)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진보 후보들이 우위를 점했다. 부산에서는 김석준 후보가 49.6%로 정승윤 후보(34.0%)를 앞섰고, 울산에서는 조용식 후보가 44.2%로 김주홍 후보(32.0%)를 제쳤다. 경남에서도 송영기 후보가 42.2%로 권순기 후보(38.7%)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권 또한 진보 성향 후보들의 우세가 이어졌다. 전남광주에서는 김대중 후보, 전북에서는 천호성 후보가 각각 1위로 예측됐다. 충청권에서는 충남 이병도 후보와 대전 성광진 후보가 선두를 달렸으며, 강원에서는 강삼영 후보가 1위로 조사됐다.
반면 보수 진영 후보가 우세한 지역은 대구·경북·충북 등 3곳으로 집계됐다. 대구에서는 강은희 후보, 경북에서는 임종식 후보, 충북에서는 윤건영 후보가 각각 1위로 예측됐다.
경합 지역으로 분류된 세종과 제주에서는 진보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다. 세종에서는 임전수 후보가 35.1%로 강미애 후보(32.5%)를 앞섰고, 제주에서는 고의숙 후보가 45.1%로 김광수 후보(42.0%)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두 지역 모두 격차가 크지 않아 실제 개표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번 출구조사 결과대로 개표가 마무리될 경우 전국 교육계의 주도권은 진보 진영이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등 주요 지역에서 진보 후보들이 우세를 보이면서 향후 교육 정책 기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