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이 3일 오후 5시 기준 57.4%로 집계됐다. 시간대별 투표율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이후 동시간대 최고 기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전체 유권자 4464만9908명 가운데 2561만7263명이 투표를 마쳤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와 거소투표 등이 반영된 수치다.
이번 투표율은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같은 시간대 투표율(47.6%)보다 9.8%포인트 높다. 직전 지방선거보다 유권자 참여가 크게 늘면서 최종 투표율도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수준에 근접할 가능성이 커졌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3.51%를 기록했다.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았던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0.62%)보다 2.89%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63.6%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어 강원 61.9%, 경남 60.9%, 전북 60.2% 순으로 60%대를 넘어섰다. 사전투표 참여가 높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본투표를 포함한 전체 투표율도 높은 흐름을 이어갔다.
수도권은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서울 투표율은 59.1%로 전국 평균(57.4%)보다 높았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54.6%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전체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집중된 지역으로 전국 투표율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1995년 제1회 선거 당시 68.4%로 가장 높았고 이후 대체로 50%대에 머물러 왔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60.2%까지 오르며 참여 열기가 높아졌지만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50.9%로 다시 낮아졌다. 이번 선거는 오후 5시 기준으로 이미 지난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을 넘어서는 등 유권자 참여가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번 지방선거는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까지 치러지면서 주요 지역 경쟁 구도가 투표 참여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