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사람부터 정리했다”…美 IT업계, 5월 감원규모 21개월 만에 '최대'

5월에만 8242명 감원 발표…기술업종 구조조정 급가속
“AI가 가장 큰 해고 사유”…채용도 해고도 없는 고용 한파
미 플로리다주 한 채용박람회의 구직자. 사진=연합뉴스
미 플로리다주 한 채용박람회의 구직자. 사진=연합뉴스

미국 기술기업들의 인력 감축이 급증하면서 지난 5월 감원 규모가 1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4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국 기술업종이 지난 5월 총 8242건의 일자리 감축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8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감원 규모다.

반면 올해 1∼5월 미국 전체 기업들의 감원 발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경기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과 대규모 해고를 동시에 자제하는 이른바 '채용도 없고 해고도 없는' 노동시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기술업종에서는 AI 도입에 따른 업무 자동화가 가속화되면서 인력 구조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앤디 챌린저 수석매출책임자는 “노동시장이 실시간으로 기술 변화에 의해 재편되고 있다”며 “AI는 기업들이 감원 이유로 가장 많이 언급하는 요인이 됐고, 특히 기술업종에서 그 영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