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테크놀로지, “올해 실적 개선…LFP·ESS 전환이 새 기회”

유진테크놀로지 회사 전경
유진테크놀로지 회사 전경

유진테크놀로지가 올해 배터리 산업 전환기에 맞춰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원통형·각형 배터리, 완성차 파일럿 라인 등으로 수요가 세분화되면서 금형·소모품·부대장치 사업 기회가 다시 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는 7일 “지난해보다 시장은 훨씬 나아졌다”며 “예전처럼 대규모 물량이 한 번에 나오는 구조는 아니지만, 원통형 라인과 LFP·ESS 전환, 완성차 쪽 대응이 이어지면서 올해 매출 구조는 확실히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진테크놀로지는 배터리 제조 공정에 필요한 금형, 소모품, 정밀 부품, 부대장치 등을 공급하는 소부장 기업이다. 회사가 공급하는 부품 상당수는 일회성 소모품이 아니라 일정 예방정비(PM) 주기에 따라 유지보수와 재공급이 필요한 품목이다.

이 대표는 “유진이 공급하는 대부분의 파트는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라 일정 PM 주기가 되면 유지보수를 해서 다시 공급해야 생산라인이 가동되는 구조”라며 “대대적 증설과 무관하게 가동량만 안정적으로 들어가도 일은 계속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전기차 수요 둔화 이후 ESS 사업에 집중하고, LFP 양산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기존 라인을 개조·개선하는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고객사 원통형 라인에서 금형뿐 아니라 부대장치 공급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폴란드 법인에는 부대장치까지 대응 가능한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어, 직접 공정 장비 외에 주변 장치 공급도 가능하다.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각형 배터리 분야에서는 미국 라인 관련 노칭·프레스 파트와 금형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 각형 라인에 들어가는 노칭과 프레스 쪽 파트를 받아 1차분이 들어갔고, 2·3차분도 결정돼 작업 중”이라며 “LFP용 ESS와 각형 관련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배터리사뿐만 아니라 완성차, 장비 회사와도 거래하고 있다”며 “올해 장비 업체 고객만 다섯 곳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완성차 업체들도 대규모 양산 라인은 아니더라도 배터리 기술을 직접 확보하기 위해 랩라인이나 파일럿 라인을 갖고 있어 관련 수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진테크놀로지는 내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 전환(AX)에도 속도를 낸다. 해외 법인이 늘어나면서 판관비와 인건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제조실행시스템(MES), 해외법인 관리, 주문·수주·회계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1차 목표다. 이후 제조 현장의 금형 조립과 가공 공정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행정 문서와 사무 영역은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 안에 세팅하려고 한다”며 “그 다음에는 제조 공정에서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범용 작업을 AI와 로봇으로 풀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