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 인간형 조종사 로봇 관련 연구 논문이 세계에서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KAIST는 심현철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팀의 인간형 조종사 로봇 '파이봇(PIBOT)' 기반 항공기 자율조종 프레임워크 제안 논문이 지난해 IEEE 로보틱스 및 자동화 매거진(IEEE RAM)에 게재된 것 중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4일(현지시간) 국제로봇자동화학회(ICRA) 기간 중 진행됐다.

IEEE RAM은 세계 최대 기술 학회인 IEEE 산하 로보틱스 및 자동화 학회(RAS)가 발행한다. 지난해 기준 임팩트 팩터(IF) 7.1을 기록, IEEE 로봇 분야 간행물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우수 논문상은 게재 논문 가운데 학문·산업적 파급력이 큰 연구에 수여한다.
이번 연구는 2021년 국방과학연구소(ADD) 미래도전국방기술 연구개발과제로 선정돼 약 57억 원 규모(5년) 지원을 받아 수행된 순수 국내 기술 기반 연구다. 연구팀은 인간형 로봇이 단순 보행이나 물품 운반을 넘어, 항공기 조종과 같은 복잡한 작업을 수행 가능한 피지컬 AI기술을 매우 높은 수준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이 개발 중인 파이봇은 항공기 조작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실제 비행 상황을 실시간 인식·대응할 수있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2021년 과제 착수 후 1단계 연구를 마쳤으며, 2024년부터는 실제 항공기 조종에 적합하도록 인간과 유사한 체격·관절 구조를 갖춘 2단계 조종사 로봇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해당 기술을 항공기뿐 아니라 지상 차량과 선박 등 다양한 이동체 조종 분야로 확대 적용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협력 연구를 추진 중이다.
심현철 교수는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제안한 조종사 로봇 기술이 국내 대형과제의 지원에 힘입어 세계 최고 수준 연구성과로 인정받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인간형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사람을 돕고 복잡한 시스템을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민성재·강규리·김형주 박사과정생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심현철 교수가 교신저자를 맡았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