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직원의 자연어 지시를 이해하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자율주행 로봇 '프로테우스(Proteus)'를 공개했습니다.
아마존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딜리버링 더 퓨처(Delivering the Future)' 행사에서 새로운 프로테우스를 선보이며, 앞으로 유럽 물류 네트워크에 100억 유로(약 17조 원) 이상을 투자해 로봇과 자동화 기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로테우스는 아마존이 개발한 자율주행 물류 로봇입니다.
기존 모델은 주로 물류센터의 하역장 구역에서만 작업할 수 있었지만, 새 모델은 물류센터 내부 여러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물품 운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이 강화됐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프로테우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직원의 자연어 지시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복잡한 명령어를 입력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프로테우스는 직원이 문자 형태로 “이 물품을 옮겨 달라”와 같은 작업 지시를 입력하면 로봇이 스스로 우선순위를 판단하고 이동 경로를 계산한 뒤 작업 시점을 결정합니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직원들이 로봇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프로테우스는 무거운 카트를 운반하거나 물류센터 내부를 장거리 이동하는 등 반복적이고 체력 소모가 큰 작업을 담당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아마존은 로봇이 이러한 업무를 맡게 되면 직원들은 재고 관리나 품질 점검처럼 보다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프로테우스는 연구 시설에서 시험 운영 중이며, 2027년 상반기부터 유럽 물류센터에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한편 아마존은 프로테우스 외에도 다양한 물류 로봇 개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물건을 집을 때 촉각을 활용할 수 있는 로봇 '벌컨(Vulcan)'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컨베이어 벨트에서 물품 상자를 집어 운반 카트에 적재하는 로봇 시스템 '스타크(STARK)'도 확대 배치할 계획입니다.
스타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시험 운영됐으며, 아마존은 2027년까지 유럽 내 15개 사업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