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할 '슈퍼 을(乙)' 기업으로 한화오션, 에코프로비엠, 선익시스템 등 5개사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차세대 유리 패키지 기판 등 핵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자립화를 위한 협력모델 5건도 승인하고 9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6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제16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 위원회'를 주재하고 이 같은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위원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제3기 슈퍼을 기업에는 △한화오션(잠수함용 연료전지 핵심장비) △선익시스템(AI 기반 OLED 자율 증착장비) △이오테크닉스(초고속 레이저 열처리장비) △에코프로비엠(전고체전지용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두산전자사업(위성통신용 저손실 소재 및 안테나 모듈) 등 5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슈퍼을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최초 수준의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소부장 핵심 기업을 키우는 대형 연구개발(R&D) 사업이다. 정부는 선정된 기업에 과제당 200억원 규모로 7년 이상의 장기 R&D 자금을 지원하며, 오는 2030년까지 총 15개의 글로벌 공급망 핵심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차세대 유리 패키지 기판, 1000W급 극자외선(EUV) 펠리클, 공장맞춤형 모빌리티 플랫폼 등 5건의 신규 소부장 협력모델도 승인했다. 정부는 이들 협력모델에 5년간 총 910억원 R&D 자금은 물론, 화학물질 인허가 패스트트랙, 금융·세제 혜택 등 범부처 패키지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수요 기업이 국내 생태계를 직접 설계하는 '생태계 완성형'과 지역 클러스터 시너지를 창출하는 '지역주도형' 모델이 신설돼 완결성을 높였다.
또 2026년도 소부장 경쟁력강화 시행계획을 수립해 인공지능(AI)과 첨단소재 등 미래 기술을 중심으로 현재의 200대 핵심전략기술을 하반기 중 재정비하기로 했다. 국가 균형발전을 고려한 제3기 소부장 특화단지도 연내 선정할 예정이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소부장 기업을 육성하고, 수요·공급기업 간 다양한 협력을 통해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