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스포츠카' 또 연기”…8년 기다린 테슬라 로드스터, 고객들 분노 폭발

이달 총 공개 예정에서 8월이후 미뤄
머스크, 출시 약속만 수차례 ‘호언장담’
예약금 내고 8년째 대기 중인데...
올트먼도 “이젠 돌려달라” 직격탄
테슬라
테슬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차세대 스포츠카 로드스터 공개 시연 일정을 또다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달 초로 예정됐던 로드스터 공개 계획을 오는 8월 이후로 재차 미뤘다.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신형 로드스터를 올해 4월 1일 공개하고 12∼18개월 뒤 생산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친구인 피터 틸의 요청을 언급하며 로드스터에 비행 기능에 가까운 혁신적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개 일정을 5월 말∼6월 초로 변경한다고 밝혔고, 이번에는 다시 8월 이후로 연기됐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로드스터 시연 행사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히 차량의 가속 성능을 극대화하고 지면에서 순간적으로 이륙할 수 있도록 돕는 냉각 가스 추진 장치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은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와 공동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 직원들은 지난 4월 말 머스크 최고경영자에게 해당 시스템의 초기 시연 결과를 선보였으며, 테슬라는 스페이스엑스 한정판 로드스터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스터는 2008년 테슬라가 처음 선보인 전기차 모델로 2012년 생산이 중단됐다.

머스크는 2018년 스페이스엑스의 팰컨 헤비 시험 발사 당시 자신의 로드스터를 우주로 쏘아 올릴 정도로 애정을 보여왔다.

테슬라는 2017년 11월 로드스터 2세대를 공개하며 2020년 출시를 예고했지만 이후 수차례 일정이 연기됐다. 현재까지 5년 이상 출시가 지연되면서 테슬라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출시가 미뤄진 제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오픈에이아이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은 지난해 자신이 2018년 로드스터를 예약했던 이메일을 공개하며 “7년 반은 기다리기에 너무 긴 시간”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번 공개 일정 연기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명선 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