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라이베리아와 정보교환 MOU…해외 은닉재산 환수 공조

왼쪽부터 임광현 국세청장, 제임스 도버 잘라 라이베리아 국세청장. (사진=국세청)
왼쪽부터 임광현 국세청장, 제임스 도버 잘라 라이베리아 국세청장. (사진=국세청)

국세청이 라이베리아에 재산을 숨긴 고액체납자와 역외탈세 혐의자에 대한 정보 확보에 나선다.

국세청은 임광현 국세청장이 지난 5일 서울에서 제임스 도버 잘라 라이베리아 국세청장과 제1차 한·라이베리아 국세청장 회의를 열고 정보교환·징수공조 등 3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국세청이 아프리카 세무당국과 개최한 첫 국세청장 회의다. 양국은 △조세목적 정보교환 △조세채권 징수공조 △세정 역량강화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라이베리아는 전 세계 선박의 17%가 등록된 대표적 선박 등록지국이다. 우리나라 선사가 라이베리아에 등록한 선박은 2025년 말 기준 175척이다. 2022년 말 63척에서 매년 늘고 있다.

국세청은 일부 납세자가 라이베리아의 선박등록과 선박금융 제도를 악용해 역외탈세나 재산은닉을 시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세청은 라이베리아 측에 고액체납자와 역외탈세 관련 과세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양국은 앞으로 은닉재산 확인, 역외탈세 정보 수집, 체납자 해외재산 환수 등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국세청은 한국의 K전자세정 운영 경험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 계획도 공유했다.

국세청은 “이번 라이베리아 국세청과의 성공적인 세정 협력을 발판 삼아 K세정의 우수성을 세계와 공유하고 우호적 파트너국을 확대하겠다”며 “체납자의 해외재산 환수 등 국제공조 강화를 위해 아프리카를 비롯한 전 세계 모든 대륙별 주요 국가들과 글로벌 세정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