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10일까지 합의 가능성…미사일 쐈으니 돌아와 합의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이란에 대해 “이제 공격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방송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은 협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란에 하고 싶은 말은 미사일을 쐈으니 이제 그만하고 협상장으로 돌아와 합의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오는 8일부터 10일 사이 진전을 이뤄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현재 양측이 최종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약 1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해당 지역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번 공격은 지난 4월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발효된 이후 처음 이뤄진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에 있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핵심 거점을 공습한 데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스라엘과 사전에 조율된 작전이 아니었다”며 “나는 이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통화에서는 “이란의 공격으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이스라엘이 보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지칭하는 애칭인 '비비'를 언급하며 “만약 네타냐후 총리가 다시 보복에 나선다면 지난 수십 년 동안 반복돼 온 갈등이 계속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과의 최종 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다”며 “좋은 합의가 될 것이고, 현재 벌어지는 일 때문에 협상이 무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해 보복하지 말라고 말하겠다”며 “이스라엘도 공격했고 이란도 공격했다. 이제 더 이상의 공격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이란 핵 협상 타결과 중동 지역 긴장 완화를 위해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에게 추가 군사 행동 자제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