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선이 낮은 로우라이즈와 헐렁한 배기진에 이어 이번에는 바지 단추와 지퍼를 풀어놓은 것처럼 보이는 '폴드오버 진(Foldover Jeans)'이 미국 Z세대의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폴드오버 진은 허리 부분을 접어 박음질하거나 별도 원단을 덧대 바지 앞부분이 열린 것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한 청바지다. 일부 제품은 꽃무늬나 줄무늬를 넣어 속옷 허리 밴드가 드러난 듯한 착시 효과를 연출한다.
이 스타일은 2022년 인플루언서 애디슨 레이와 가수 도자 캣이 일반 청바지의 지퍼를 일부러 내리고 허리를 접어 입은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이후 패션노바와 홀리스터 같은 대중 브랜드는 물론 아골드와 사카이 등 프리미엄·명품 브랜드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인기도 판매량으로 이어지고 있다. 뉴욕 맨해튼의 홀리스터 매장에서는 관련 제품이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하고 있으며, 일부 대학생들은 헐렁한 청바지를 직접 접어 박음질해 폴드오버 진처럼 만들어 입을 정도다.
반면 부모 세대의 반응은 냉담하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그 바지를 입고 내려올 때마다 '지퍼부터 올려'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고, 또 다른 부모도 “왜 일부러 바지가 흘러내린 것처럼 보여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반응은 엇갈린다.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처럼 보인다”는 비판이 나오는가 하면, 패션업계에서는 “젊은 세대가 기존 스타일을 변형해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이라며 새로운 트렌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세대 간 패션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