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이원우 안리쓰코리아 대표 “2035년 매출 두 배…AI·반도체 계측 수요 흡수”

이원우 안리쓰코리아 대표
이원우 안리쓰코리아 대표

“매년 10% 매출을 성장시켜 2035년까지 현재 매출의 두 배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질적 성장과 함께 직원 만족도와 복지도 높여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이원우 안리쓰코리아 대표이사는 취임 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기존 모바일 통신 계측 중심이던 안리쓰코리아 사업 영역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반도체, 광통신, 전장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안리쓰는 모바일 통신 계측 분야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과거 전체 매출 60% 이상이 모바일 통신 시장에서 나왔고, 국내에서 1000억~1100억원 수준 매출을 기록한 시기도 있었다. 글로벌 모바일 통신 계측 시장에서는 미국 키사이트, 독일 로데슈바르즈와 함께 주요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산업 투자 우선순위가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으로 이동하면서 모바일 통신 계측 시장은 다소 축소됐지만, 고속 데이터 전송 계측 수요는 늘고 있다. SSD 인터페이스 세대가 고도화되면서 이를 검증하기 위한 장비 수요가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가 늘면서 안리쓰코리아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이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관련 계측 수요는 크게 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자체가 늘어나면서 계측해야 할 포인트가 증가하는 물리적 수요와 기존 데이터센터를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신기술 검증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리쓰는 광통신 계측 수요 또한 다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1990년대 국내 광통신망 구축 시기 안리쓰가 강점을 가진 분야였지만, 이후 시장이 무선통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관련 수요가 줄었다. 그러나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광통신 네트워크 교체와 업그레이드 수요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미국, 중국, 일본에서는 이미 관련 계측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한국도 조만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리쓰코리아는 6G 준비 과정에서도 계측 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6G 핵심 기술로 새로운 주파수 대역, 비지상망(NTN)·위성통신, AI를 꼽았다. 그는 “6G에서는 새로운 주파수 대역과 비지상망, AI 기술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5G 때 제기됐던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해 가장 주목하는 분야로 반도체를 꼽았다. AI 데이터센터와 고속 데이터 전송 수요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내부에도 광통신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특히 광통신 모듈과 반도체를 하나로 묶는 CPO(Co-Packaged Optics)가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CPO는 향후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기술”이라며 “관련 시험 장비를 레퍼런스로 등록하고 다양한 시험 환경을 제공해 매출 확대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리쓰코리아는 향후 고객사 시험 환경 설계와 인증 대응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전장, 6G 등 신규 기술이 기존 통신·반도체 기술과 결합하면서 검증 항목도 복잡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정형화된 인증 시험 장비 공급에 머무르지 않고, 보유 장비를 기반으로 어떤 규격을 어떻게 시험해야 하는지 컨설팅하는 방향으로 시장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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