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전 직원 역사·사회감수성 교육…신세계 “재발 방지 체계 전면 강화”

스타벅스 코리아가 최근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실시했다. 신세계그룹은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시스템 정비에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17일 그룹 연수원인 신세계남산에서 이마트부문 계열사 임원과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 교육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교육에는 스타벅스를 비롯해 이마트부문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한다.

스타벅스 코리아 직원들이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내 안국동별궁에서 진행한 문화재 지킴이 활동. 스타벅스 코리아는 2009년부터 국가유산 지킴이 협약을 통해 전통문화 및 독립문화유산 보존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자료:신세계그룹〉
스타벅스 코리아 직원들이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내 안국동별궁에서 진행한 문화재 지킴이 활동. 스타벅스 코리아는 2009년부터 국가유산 지킴이 협약을 통해 전통문화 및 독립문화유산 보존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자료:신세계그룹〉

스타벅스 매장 파트너들은 오는 22일 교육을 받는다. 전국 모든 매장은 이날 오후 3시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점포별로 교육 영상을 시청한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전 매장 영업을 일제히 조기 종료하는 것은 1999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별도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오는 24일 사장단 회의에 앞서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수강한다.

이마트부문 다른 계열사 직원들은 7월부터 온라인 교육을 통해 같은 내용을 수강한다. 우선 본사 근무자와 현장 관리자를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역사 인식 교육은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가 맡아 1950년대 이후 주요 근현대사 사건과 역사 인식의 중요성을 다룬다. 사회적 감수성 교육은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가 진행한다. 기업 활동 과정에서 역사·노동·젠더·인권 등 사회적 이슈를 고려하는 방안을 공유한다.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자료:신세계그룹〉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자료:신세계그룹〉

스타벅스 코리아는 마케팅 의사결정 체계도 전면 개편한다. 외부 전문기관 자문을 통해 '사회적 민감도' 체크리스트를 마련한다. 기획 단계부터 역사·기념일·정치·재난·군사·젠더·인권·혐오 표현 등 사회적 민감 이슈를 의무적으로 점검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마케팅 기획부터 출시까지 충분한 검토 기간을 확보하고, 결재 및 합의 과정의 보고 체계를 표준화한다. 콘텐츠 공개 직전 담당 부서뿐 아니라 품질·법무 등 관련 부서 책임자가 참여하는 최종 검증 절차도 신설한다. 콘텐츠 승인 과정과 의견 제시 내역 등을 기록·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해 의사결정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역사적 가치 보존과 사회적 희생의 의미를 알리기 위한 사회공헌 기금을 조성한다. 근현대 역사 유적지 환경 개선, 국가 기념일 연계 사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초·중·고 역사 체험학습 지원과 대학 역사 탐구 동아리 후원 등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 교육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신세계그룹 측은 “이번 역사 의식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하고, 사회적으로 건강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