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빅테크 기업들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력 인프라 시장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전력 공급과 변환, 백업 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부품 및 솔루션 기업들의 사업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AI 서비스 확산에 따라 대규모 연산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데이터센터 산업에서는 서버와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 설비 역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고성능 AI 서버가 대량으로 운영될수록 전력 소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효율적인 전력 변환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변화 속에서 솔루엠은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솔루엠은 ESL(전자가격표시기) 사업을 주력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전장·전력(ANP) 사업부를 중심으로 전력 모듈과 전기차 충전 솔루션,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용 전력변환장치와 서버 전원공급장치(PSU), 배터리 백업 장치(BBU)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전압 기반 전력 솔루션 사업화도 추진 중이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밀도가 높아질수록 전력 효율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이 중요해지는 만큼 관련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대규모 전력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인 분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아시아 지역 데이터센터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전력 장비와 전력 솔루션 시장도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은 높은 기술 장벽과 검증 절차가 요구되는 분야다. 실제 공급망 진입을 위해서는 고객사 인증과 성능 검증, 안정성 평가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시장 확대가 곧바로 실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전력 인프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력 변환과 전력 관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솔루엠은 TV용 파워 모듈과 산업용 전력 장치, 전기차 충전기 사업 등을 통해 축적한 전력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데이터센터 전력 환경에 적합한 제품 개발과 기술 검증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솔루엠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은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전력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규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관련 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