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도 낮은 AI서 정보 찾아 네이버서 사실 확인
네이버, AI탭과 멀티모달 검색으로 경쟁력 강화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서비스 검색 확산에도 국내 포털 검색 시장에서 6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해 주목된다. 챗GPT 등 AI 서비스와 동영상·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정보 탐색 경로가 다변화하고 있지만, 포털이 검색 정보 확인 수단으로 활용되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이달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 'AI탭'을 전체 이용자에게 확대하고, 이미지 등을 활용한 멀티모달 검색을 강화해 검색 경쟁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15일 웹로그 분석 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3일까지 포털 검색 점유율은 64.48%로 구글의 28.27%를 크게 앞섰다. 마이크로소프트 빙은 3.77%, 다음은 2.88%로 집계됐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네이버는 2018년 71.17% 이후 가장 높은 연간 검색 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네이버의 점유율은 대화형 AI 서비스 'AI탭' 출시 이후 더 높아졌다. 지난 4월 28일부터 6월 13일까지 네이버 검색 점유율은 66.38%로 집계됐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자를 대상으로 AI탭을 선보인 이후 이달 1일까지 후속 질문의 평균 클릭률(CTR)은 25% 안팎을 기록했다. 네이버가 정보 탐색의 출발점인 '퍼스트 스크린' 역할을 유지하면서 기존 검색과 대화형 AI 검색을 결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검색 이용자는 챗GPT와 퍼플렉시티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초기 정보 탐색에 활용하면서도, 구체적인 사실과 출처를 확인할 때는 기존 검색엔진을 함께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자연어 형태의 긴 질의가 늘어난 상황에서도 정보의 정확성을 확인하려는 검색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경외 연세대 교수는 “생성형 AI는 빠르고 효율적으로 답을 찾는 데 유용하지만, 정보 탐색 수요의 100%를 채우지는 못한다”면서 “깊이 있고 다양하며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는 방법으로는 검색엔진이 여전히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네이버와 챗GPT를 함께 이용하는 사용자도 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과 챗GPT 앱을 모두 이용한 국내 교차 이용자는 전년 동월보다 4.7배 증가했다. 생성형 AI 이용이 늘더라도 기존 검색 서비스 이용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AI 검색 품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월 요약형 AI 서비스인 'AI 브리핑'을 시작한 이후 1년간 22차례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공공기관과 의료기관 등 신뢰도가 높은 출처를 활용하고, 이미지·숏폼 등으로 검색 결과 표시 방식을 다양화하는데 집중했다.
네이버는 이달 말 AI탭을 전체 이용자에게 확대하면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모바일 검색 메인 화면에서도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스마트렌즈 신규 버전을 출시해 멀티모달 AI 경험을 강화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브리핑은 출시 1년 만에 22번 업데이트를 했다”면서 “AI탭 또한 정식 출시 이후에도 업데이트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