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조정기일 출석…SK 주가 급등이 변수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재산 분할을 논의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15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서울고법 가사1부(이상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산분할 2차 조정기일에 대리인단과 함께 나왔다. 조정기일은 재판부 주재 하에 양측이 상호 원만한 합의를 통해 분쟁 해결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SK 주식을 비롯한 최 회장 보유 재산 중 분할대상과 범위를 다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준일을 이혼소송 사실심(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 16일로 할 지, 현재 진행 중인 파기환송심의 변론 종결일로 할지를 두고 양측 공방이 오갈 전망이다. SK 주가가 그동안 급등(16만원→60만원대)했기 때문에 기준일에 따라 최 회장이 보유한 분할 재산(SK 주식 지분)의 가치가 3배 이상 날 수 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2017년 최 회장의 이혼 조정 신청을 시작으로 긴 소송전을 벌여왔다. 2025년 10월 대법원은 SK 측에 흘러 들어갔다는 노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을 전제로 한 2심 판단을 파기했다. 대법원은 설령 비자금이 실제로 존재해 SK 측에 전달됐다 하더라도, 불법적인 자금이므로 재산 분할에서 노 관장의 기여로 참작할 수 없다고 봤다.

이날 조정기일에서 결론(조정 성립)이 나지 않고 추가 조정기일이 잡히면 재산분할 관련 핵심 쟁점들을 놓고 다시 재판부 중재 하에 양 측이 합의를 논의하게 된다. 조정이 최종 무산될 경우 재판부가 본격적인 파기환송심 판단에 나서게 된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