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대입 집중 분석]⑭기회균형전형 “876명 줄었다…자격 요건·전형 방식 따라 판도 달라져”

2027학년도 사회통합전형(기회균형) 모집인원. (자료=대교협)
2027학년도 사회통합전형(기회균형) 모집인원. (자료=대교협)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27학년도 기회균형전형 모집인원 변화

대입에서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되는 사회통합전형(기회균형전형)의 선발 규모가 줄면서 2027학년도 입시에서는 합격 문이 더 좁아질 전망이다. 선발 문턱이 높아지면서 수험생의 지원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2027학년도 기회균형전형 전체 모집인원은 3만7324명으로 지난해 3만8200명보다 876명 줄었다. 수시 정원 내 모집으로는 1만564명을 선발하고, 정원외 모집으로는 2만964명을 선발한다. 수시전형에서만 모집인원이 716명이 줄었다. 정시에서는 정원 내 93명, 정원외 3703명을 모집한다.

대학은 전체 모집인원의 10% 이상을 의무적으로 기회균형전형을 통해 선발해야 한다. 국가보훈대상자·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지원대상자·농어촌·도서벽지 학생·특성화고교 졸업자 등이 해당한다.

이 중 기회균형 선발대상자(통합)전형은 여러 지원 자격을 하나로 묶어 정원 내에서 통합 선발하는 전형이다. 통합전형 모집인원은 7661명이다. 자격 기준을 제한해 놓은 다른 기회균형전형에 비해 지원 가능 범위가 넓기 때문에 지원자 수도 다른 전형에 비해 많다.

서울 주요 대학의 기회균형 통합전형은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경희대는 서류 70%와 교과 30%를 반영한다.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은 서류 100%로 선발한다.

2단계로 나눠 선발하는 대학도 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1단계 서류 100%로 선발해 2단계에서 1단계 60%, 면접 40%를 반영한다. 서울대와 동국대는 1단계 서류 통과 후 1단계 70%와 면접 30%를 적용한다. 서울시립대와 숭실대는 2단계에서 1단계 50%와 면접 50%를 반영한다.

대다수의 기회균형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적용하지 않지만, 의약학 계열 등 일부 학과에서는 수능최저를 적용하기도 한다. 연세대(미래캠퍼스) 의예과는 학생부 90%와 면접 10%로 선발하고 수능최저는 국·수(미/기)·영·과1·과2 중 4개 합 6을 적용한다. 국립목포대 약학과는 학생부 100%로 선발하며 국·수(미/기)·영·과(2) 중 3개 합 8을 반영한다.

서울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서교연)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기회균형전형 경쟁률은 상승하는 추세다. 다만 기회균형은 일반전형에 비해 모집 단위별 선발 인원이 적어 경쟁률만으로 결과 예측이 어렵다. 대학에서 입시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 자료를 기반으로 한 합격 여부 판단도 힘들다.

기회균형전형은 모집인원이 적기 때문에 대학별 선발 방식, 자격 유형, 수능최저 적용 등에 따라 변동이 크다. 실제 많은 학생이 기회균형전형만 쓰기보다는 일반전형과 함께 지원한다. 수능최저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해서 학생부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수능도 병행해 다른 전형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서교연 관계자는 “서울 주요 대학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기회균형 통합전형으로 선발하고, 정시모집은 단일 자격 기준 전형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많아 수시와 정시를 연계한 접근이 중요하다”며 “지원 자격 구성에 맞는 경쟁 구도를 함께 고려해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