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티에듀가 2026년 디지털새싹 사업을 학생의 성장 단계에 맞춰 디지털 역량을 단계적으로 심화하는 '성장형 교육 체계'로 개편한다. 이티에듀는 지난 13~14일 서울 을지로, 경기도 판교, 광주 전남대 등 수도권과 호남권 3개 거점에서 2026 디지털새싹 강사 사전교육을 실시해 주강사·보조강사 212명의 연수를 마쳤다.
디지털새싹은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올해 전국 45개 기관이 267종의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초·중·고 학생 19만5000명 참여를 목표로 한다. 이티에듀는 전남대 산학협력단, 코딩맘스쿨협동조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인천권, 호남·제주권, 경상권을 아우르는 전국 단위 운영기관으로 참여한다.
이티에듀가 올해 운영하는 프로그램 포트폴리오는 성장형 교육 체계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 초등 저학년 대상 프로그램인 △마음을 읽고 표현하는 AI 마음 미로 여행 △놀이로 배우는 우리 학교 자동차 탐험대는 디지털 소양과 컴퓨팅 사고력의 기초를 다지는 입문 과정이다.
초등 고학년은 가상현실(VR) 기반 데이터 리터러시 과정과 AI를 활용한 미래 놀이기구 설계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활용 역량을 키운다. 중학생은 'AI 로봇 메이킹 스튜디오'에서 피지컬 컴퓨팅과 AI 융합 역량을 쌓는다. 고등학생은 생성형 AI와 웹 개발을 접목해 실제 웹 서비스를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디지털 입문부터 활용 확장, 프로젝트 심화로 이어지는 3단계 성장형 교육 체계다.
올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총 7개 과정이며, 기본과정과 특화과정으로 구성했다. 기본과정은 선행 경험 없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입문형으로, 다문화 학생·도서벽지 학교 등 다양한 현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듈형이다. 특화과정은 문제 정의-아이디어 구체화-제작·구현-발표·피드백으로 이어지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방식을 강화해 학생이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완성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수에 참가한 이창훈 은평초 교사는 “실제 체험한 바우카 교구가 언플러그드 사고력 활동부터 고차원적인 코딩까지 단계별 활용이 가능해 발달 단계가 다른 학생들이 모인 학급에서도 수준별 맞춤 수업을 설계하기에 적합했다”며 “하나의 교구로 아이들의 성장 속도에 맞춰 교육 내용을 유연하게 변주할 수 있다는 점이 현장에서 강력한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육의 또 다른 핵심은 '수업 품질의 표준화'다. 이티에듀는 사전교육을 표준화된 수업 운영 과정으로 설계했다. 강사 개인의 역량 편차를 최소화하고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수준의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강사들은 오리엔테이션(OT)을 시작으로 커리큘럼 분석, 교구 실전 실습, 현장 돌발 상황 대응 훈련까지 4단계로 구성된 연수 과정을 이수했다.
연수를 진행한 임하영 강사는 “교사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할 가능성을 넓혀 주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처음 디지털 기기를 접하는 학생도 정해진 답을 찾기보다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는 수업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해 운영 성과가 올해 프로그램의 고도화를 이끌었다. 이티에듀 컨소시엄은 2025년 모듈형 프로그램으로 목표 인원 4800명 대비 6665명을 달성해 목표 달성률 140%를 기록했다. 올해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참여가 저조했던 지역의 운영을 확대하고, 초등 저학년을 위한 디지털 입문 과정을 강화했다. AI 특화 프로젝트를 새롭게 편성하는 등 프로그램 전반을 고도화했다.
이티에듀는 이번 강사 사전교육을 '디지털 배지' 제도와 연계한다. 사전연수를 이수하고 역량 검증을 통과한 강사에게만 배지를 부여한다. 홍선민 이티에듀 사업본부장은 “현장 운영·보수교육·우수사례 공유로 이어지는 단계별 역량 관리 체계를 구축해 강사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검증된 강사만 교육 현장에 투입되는 구조를 만들어 학교와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