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가 투자한 프랑스 인공지능(AI) 로봇 스타트업 제네시스AI(Genesis AI)가 LG CNS와 손잡고 산업용 범용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선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네시스AI는 범용 로봇 '이노(Eno)'를 공개하고 LG그룹과 협력해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노는 사전에 정의된 작업을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추론하고, 환경에 적응하며, 작업 결과를 완수하는 산업용 로봇을 목표로 한다.
제네시스AI는 LG CNS와 협력해 올해 말까지 이노를 산업 고객에게 배치할 계획이다.
양사는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우선 미국 내 LG 사업장과 LG CNS의 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제네시스AI의 AI 기반 범용 로봇을 제조·물류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지 평가·검증한다. 초기에는 LG 계열사를 포함한 기업 고객의 활용 사례를 선별하고, 업무 흐름 문서화와 데이터 수집, 사후 학습, 검증 등을 포함한 공동 배치 모델을 구축한다.
제네시스AI는 이노의 의사결정 속도와 정교한 조작 능력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로봇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수준의 손재주와 민첩성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제네시스AI가 앞서 공개한 시연 영상에는 로봇 손이 토마토를 자르고, 달걀을 깨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노는 처음부터 모든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은 아니다. 사용자가 시범을 보이면 이를 빠르게 학습하는 구조다.
슈미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깨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시범을 보여주면 매우 빠르게 배울 수 있을 만큼 똑똑하다”고 말했다.
슈미트는 로봇이 가정용 도우미보다 전문성이 높은 산업·연구 작업에서 먼저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제약 연구에서 액체를 정밀하게 다루는 피펫팅(pipetting) 작업 등을 예로 들었다.
제네시스AI는 지난해 1억500만달러를 조달했다. 투자자에는 코슬라벤처스, 이클립스캐피털, HSG 등이 포함됐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