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동제약그룹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 '2026 바이오 USA' 무대에 올라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기회를 모색한다.
일동제약그룹은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만나 기술 이전(라이선스 아웃) 및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기회를 모색한다고 18일 밝혔다. R&D 전담 계열사 아이디언스도 동행해 독자 항암 신약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회 기간 선보일 핵심 신약은 비만·당뇨를 겨냥한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ID110521156'이다. 기존 펩타이드 주사제의 한계를 극복한 소분자 화합물 기반 신약이다. 체내 축적 없이 18시간 이상 유효 농도를 유지해 '하루 한 알' 장기 복용에 최적화된 약리적 특성을 갖췄다.
임상 성과도 뚜렷하다. 앞선 임상 1상에서 4주 만에 최대 13.8%의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으며, 기존 치료제의 고질적 부작용인 위장관 장애나 간독성 등 중대한 이상 반응 없이 우수한 안전성을 보였다. 일동제약은 확보된 임상 데이터를 무기로 글로벌 기업들과 구체적인 상업화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꼽히는 P-CAB 계열 '파도프라잔' 해외 판로 개척도 속도를 낸다.
국내에서 파트너사 대원제약 주도로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은 온전히 보유하고 있는 해외 권리를 활용해 기술 수출 계약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국내 개발이 완료되면 자체 상표를 단 신약 출시도 병행한다.
항암 신약 전문 자회사 아이디언스 글로벌 협력 행보도 관전 포인트다. 아이디언스는 이번 행사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질환 치료제 및 패스트 트랙으로 지정된 PARP 저해제 '베나다파립'을 비롯해 범 KRAS(pan-KRAS) 저해제, 이중 페이로드 ADC(항체-약물 접합체) 등 혁신 파이프라인을 전면에 내세운다.
베나다파립은 지난해 유라시아경제연합 및 걸프협력이사회 지역에 약 700억원 규모 선제적 기술 수출을 성사시킨 바 있어 추가적인 빅딜 도출 여부가 주목받는다.
일동제약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파이프라인별로 사전에 조율한 파트너링 일정 소화와 신약 물질과 관련 상업화 논의 등 글로벌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네트워킹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