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제이드버드디스플레이(JBD)가 1만160PPI(인치당 픽셀 수) 해상도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을 시장에 내놓아 눈길을 끈다.
JBD는 최근 2.5마이크로미터(㎛) 픽셀 피치 기술 기반으로 제작된 다색 마이크로 LED 프로젝터 '로드러너2'를 출시했다.
800×600 해상도를 지원하는 0.1인치 크기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패널 기반의 프로젝터다.
리 치밍 JBD CEO는 “로드러너 II는 단안 풀컬러 증강현실(AR) 안경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여기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는 실리콘 위 마이크로 LED를 구현한 '레도스(LEDoS)' 패널이다. 반도체를 만들 때 쓰는 실리콘 위에 수 ㎛ 크기 초소형 LED로 화소를 만들어, 작은 화면에 고해상도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 때문에 레도스는 증강현실(AR) 글라스에 최적화한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800×600은 현재 업계에서 양산 가능한 레도스 디스플레이 중 가장 높은 해상도다. 이는 기존 레도스 해상도인 640×480 대비 픽셀 수를 약 56% 증가시켰다.
레도스 패널의 프로젝터인 로드러너는 전력 소모가 JBD 전작인 '허밍버드' 대비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관건인 스마트 안경의 배터리 수명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JBD가 그동안 레도스 상용화에 걸림돌이었던 낮은 해상도와 높은 에너지 소비를 한 단계 극복했다는 의미여서 레도스 상용화가 가속화할 지 관심이 쏠린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JBD가 전작 대비 해상도를 높이면서도 소비전력은 저감하는 등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의 기술적 진화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JBD는 현재 전 세계 유일하게 레도스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약 50개 업체에 레도스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4년 메타가 발표한 AR 글라스 오라이언에도 JBD의 레도스 시제품이 적용됐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