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휴머노이드 로봇 표준화 속도…AI 소비 시장까지 겨냥

中, 휴머노이드 로봇 표준화 속도…AI 소비 시장까지 겨냥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겨냥해 표준화와 수요 창출 정책을 동시에 추진한다. 휴머노이드를 실험실 단계의 기술에서 산업·서비스 현장에 투입 가능한 상용 제품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인공지능(AI)을 상품·서비스 소비 분야에 접목하기 위한 17개 조치를 발표했다.

로이터는 해당 조치가 가정과 기업 전반에 AI 활용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상품 소비 분야에서는 가전과 소비재를 지능형 제품으로 전환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신시장 육성을 추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능형 가전과 소비재, 휴머노이드 로봇, 공공·생활 서비스 자동화를 AI 소비 확대 대상에 포함했다. 상무부 조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조업뿐 아니라 소비·서비스 영역으로 확대하려는 정책 방향을 보여준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도 앞서 2026년 제3차 업종표준 제·개정 프로젝트 계획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요 표준화 분야로 포함됐다. 표준화 대상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데이터 수집, 전용 데이터 수집 시스템, 일반 기술 요구사항, 다지 로봇 손, 엔드이펙터 인터페이스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별 기업의 시제품 경쟁에서 산업재 양산 체계로 옮기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중국은 로봇이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부품과 데이터 규격을 정비하는 한편, 제조·물류·소매·생활 서비스 등 적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소비재·서비스 시장으로 확산되려면 현장별 작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공통 규격이 필요하다. 식당, 매장, 물류센터, 병원, 요양시설, 공공 서비스 현장마다 요구 기능이 다른 만큼 손과 엔드이펙터, 관절, 데이터 인터페이스의 표준화가 중요하다. 부품 교체와 작업 데이터 재사용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

로이터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AI와 로봇 적용 범위를 소매에서 공공·생활 서비스로 넓히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높은 인건비와 낮은 표준화 수준을 서비스 소비 확대의 제약 요인으로 보고, AI 및 로봇 도입을 통해 이를 해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