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또 최대 실적…매출 4배·영업익 15배 뛰었다

마이크론이 미국 아이다호주에 건설 중인 신규 메모리 공장(사진=마이크론 유튜브 캡처)
마이크론이 미국 아이다호주에 건설 중인 신규 메모리 공장(사진=마이크론 유튜브 캡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과 전망을 내놓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를 재차 증명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026년도 3분기(3월~5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4배, 15배 급증했다고 24일(현지시간) 공시했다.

매출은 414억 5600만달러(약 63조 9000억원)로 전년 동기(93억 100만달러)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증권사 컨센서스(약 356억달러), 지난 분기 마이크론 예상치(327억 5000만달러~342억 5000만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억 6900만달러에서 333억 1800만달러로 약 15배 뛰었다.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데이터센터용 D램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클라우드메모리 사업부 매출이 137억 6900만달러, 코어데이터센터 사업부가 115억 2400만달러로 두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모바일·클라이언트(115억 2100만달러)와 자동차·임베디드(46억 3400만달러) 부문도 모두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 전망을 490억~510억달러로 3분기 매출보다 약 20% 높여 잡았다. 매출총이익률은 약 86%,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0~32달러로 또 한 번 기록 경신을 예고했다. 3분기 영업현금흐름은 253억8800만달러, 조정 잉여현금흐름은 183억400만달러였다.

마이크론은 HBM과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수급이 2027년 이후까지도 타이트한 상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아직 매우 초기 단계에 있으며, AI 시스템 성능은 메모리 용량과 성능, 대역폭에 크게 좌우된다”며 “메모리 수요 궤적은 매우 강하고, 메모리는 그 중심에 있는 전략적 자산”이라고 말했다.

또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 자동차 기업 등과 3~5년간 공급 물량을 보장하는 장기 공급 계약 16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메흐로트라 CEO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고객사와의 전략적 계약은 마이크론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들 계약은 재무 성과의 안정성을 높이고 실적 예측 가능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 모델 전환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론과 함께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실적 역시 역대 분기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당분간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24일(현지시간) 공시한 회계기준 2026년도 3분기(3월~5월)실적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24일(현지시간) 공시한 회계기준 2026년도 3분기(3월~5월)실적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