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 추천을 둘러싸고 영풍과 날을 세웠다.
고려아연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MBK와 영풍이 자체 설계한 비공식 절차를 대외 공표하며 마치 회사의 공식 후보 추천이 마무리된 것처럼 시장의 오인을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행태는 다른 주주들의 참여 기회를 위축시키고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의 공식 감사위원 후보 추천 접수는 이달 30일까지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0.1% 이상 지분을 6개월 이상 보유하거나 1% 이상 보유한 주주'라는 기준에 대해 후보 난립을 방지하고 검증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합리적인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준 없는 무제한 확대는 제도 취지를 훼손하고 경영권 분쟁의 여론전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분리선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 공개추천 접수를 24일 마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고려아연 측은 “전체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예정된 공식 후보 추천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30일까지 모든 주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감사위원 후보를 공정하게 검증·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