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총장에 선임됐다.
KAIST 이사회(이사장 김명자)는 29일 서울 양재동 KAIST 김재철AI대학원 서울 양재산학캠퍼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배충식 교수를 제18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이후 교육부 장관 동의,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승인을 거쳐 이번 선임 결과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배 신임 총장은 친환경 에너지와 탄소중립 동력공학 분야 권위자다.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KAIST에는 1998년 부임해 기계항공공학부장, 공대 학장 등 보직을 역임했다.
배 신임 총장은 '코로나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단' 단장을 맡아 어려운 시기에 과학기술 기반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밖에 탄소중립연료기술연구회장으로 활동했고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 외교부 과학기술외교자문위원회 기후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세계자동차학회(SAE)로부터 한국인 최초로 동력부문 최고 석학회원에 선정됐으며, 두 차례 SAE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자동차산업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2021), 대한민국 국회 공로상(2024)을 받았다.
이번 선임과 관련, KAIST는 배 신임 총장의 에너지·탄소중립 분야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미래 융합과학기술 연구 선도,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임으로 1년여에 걸친 KAIST 리더십 부재도 해소될 전망이다. 이광형 총장은 임기가 지난해 2월 만료됐다. 그렇지만 후임자가 선출되지 않을시 임기가 자동 연장되는 규정에 따라 현재까지 총장직을 이어왔다.
지난 2월, 1년의 기다림 끝에 임시 이사회가 열려 신임 총장 선임이 논의됐지만, 당시 어느 후보도 과반 이상 득표를 얻지 못했다. 이후 후보를 새로 꾸리는 등 선임 지연이 이어지면서 학교 안팎에서 리더십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됐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