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낙상·청소년 자해 입원 급증…지난해 손상 환자만 '122만명'

관련 환자 집계표.
관련 환자 집계표.

2024년 전체 입원환자 10명 중 1.5명은 추락이나 낙상 등 물리적 '손상'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여성 낙상사고와 10대 여성 의도적 자해 입원 비율이 두드러지게 증가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대책이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이 29일 공개한 '2024년 퇴원손상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손상 입원 환자는 122만90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입원 환자(790만 6523명) 15.5%를 차지해 입원 원인 1위를 기록한 수치로, 소화기계통 질환(11.9%)이나 암(11.4%)보다 비중이 컸다.

전체 손상 입원의 주요 원인은 추락·낙상(52.4%), 운수사고(19.4%), 부딪힘(10.7%) 순이다. 추락 및 낙상 사고는 연령이 높을수록 취약했다.

75세 이상 여성 입원율은 인구 10만명당 6468명으로 0~14세 여성(213명) 대비 30.4배에 달했다. 추락·낙상 환자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타 병원 이송이나 사망 비율도 함께 증가했다.

청소년기(13~18세)의 의도성 자해 입원율 증가세도 가팔랐다. 10대 자해 입원율은 인구 10만명당 70명으로 2014년(28명) 대비 150% 늘어 청장년기(35명)와 노년기(41명) 수치를 크게 상회했다. 성별로는 여성 청소년(128명)이 남성 청소년(15명)보다 8.5배 많았다.

손상 환자 평균 재원 일수는 13.1일이다. 비손상 환자(6.9일) 대비 약 1.9배 길었다. 주요 사고 발생 장소는 길·간선도로(25.1%)가 가장 많았다. 여성은 주거지(26.4%)에서 다치는 비율이 남성(13.0%)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생애주기별 손상 특성과 취약군을 고려한 실효성 있는 국가적 예방·관리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