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군 급식에만 공급되던 친환경 정부양곡이 처음으로 경로당과 무료급식단체 등 취약계층 먹거리 복지에 활용된다. 정부는 복지용 정부양곡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친환경 쌀 공급을 확대해 취약계층의 식생활 개선과 친환경 농업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월부터 2025년산 친환경 공공비축미곡을 경로당, 무료급식단체, 기초생활보장시설 등 복지시설에 본격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2018년부터 친환경 벼를 공공비축으로 매입해 왔지만 지금까지는 군 급식용으로만 공급했다. 지난해에는 친환경 공공비축미 8747톤(정곡 기준)을 매입했다.
복지용 공급은 작년 전남과 제주에서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전국으로 확대된다. 공급 대상은 친환경 공공비축미 물량을 고려해 20㎏ 포장 수요가 있는 경로당과 무료급식단체, 기초생활보장시설 등이다. 친환경 벼 주산지인 전남은 생계급여 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10㎏ 제품도 함께 공급한다.
판매가격은 기존 복지용 정부양곡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20㎏ 기준으로 경로당은 6만1440원, 기초생활보장시설은 2만4850원, 무료급식단체는 6710원이다.
농식품부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도정공장에서 원료 관리부터 가공·포장·출하까지 친환경 인증 기준에 따라 생산하고 인증품과 일반 제품을 구분 관리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포장재에는 친환경 인증 스티커를 부착하고 입·출고 이력관리도 실시한다.
정혜련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친환경 정부양곡의 복지용 공급은 취약계층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는 동시에 친환경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먹거리 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