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우편요금이 5년 만에 430원에서 500원으로 인상된다. 우편 물량 감소와 비용 증가 등으로 사업 적자의 폭이 커진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에게 안정적 우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일부터 규격 25g 기준 국내 통상 우편요금을 430원에서 500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우편요금 변경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그동안 우정사업본부는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창구망 및 운송망 효율화, 노후 시설·장비 활용도 제고를 통한 비용 절감 등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을 추진해왔다. 특히 준등기 출시, 편의점 제휴 등 신규 수익원 발굴과 복지우편·폐의약품 회수 등 공공서비스 확대로 요금 조정 요인을 최대한 억제해 온 상황이다.
이 같은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우편물량 감소와 우체국망 유지비용 상승이 지속되면서 우편사업 적자 규모는 2024년 1659억원에서 2025년 3116억원으로 늘어났다.
우정사업본부는 적자 폭이 커진 상황을 극복하고 안정적 우편서비스를 지속 제공받을 수 있도록 불가피하게 요금조정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계부담과 물가 영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최소한의 수준에서 요금을 조정했다고 부연했다. 요금 조정 이후에도 국내 우편요금은 주요 OECD 주요 국가 대비 절반에서 20% 수준에 불과하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우편서비스 부분의 적자 확대로 인해 불가피하게 요금을 조정할 수 밖에 없게 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부탁드린다”면서 “집배원 등 현장 종사원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AI 전환·업무혁신을 통한 요금조정 요인 최소화, 복지우편·안부살핌 소포 등 공공서비스 확대를 통해 행정·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