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먹는 뷰티'로 영토 확장…“규제·큐레이션 전략 관건”

이너뷰티, ‘챙겨먹어야’에서 ‘즐기는 경험’으로 대중성 확보해야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이너뷰티 톡'에서 엠마 프레드릭손 서울셀렉션 마케팅 어소시에이트가 'K-뷰티에서 이너뷰티로: 한국의 혁신이 웰니스의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이너뷰티 톡'에서 엠마 프레드릭손 서울셀렉션 마케팅 어소시에이트가 'K-뷰티에서 이너뷰티로: 한국의 혁신이 웰니스의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K뷰티가 스킨케어뿐 아니라 이너뷰티 부문까지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현지 규제 대응과 큐레이션 역량이 중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K브랜드' 제품력과 신뢰도가 이미 확보된 만큼, 단순 시장 진출보다 정교한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이너뷰티 톡'에서는 이러한 의견이 공유됐다. 인스코스메틱스는 글로벌 화장품 원료 전시회로 국내외 화장품 원료사, 제조사, 브랜드, 연구개발(R&D) 관계자, 바이어 등이 참가한다.

이너뷰티는 미용 등을 목적으로 섭취하는 제품군을 통칭하는 말로, 먹는 화장품이라고도 불린다.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스웨덴 이커머스 플랫폼 '서울 셀렉션' 소속 엠마 프레드릭손 마케팅 어소시에이트는 'K-뷰티에서 이너뷰티로: 한국의 혁신이 웰니스의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이미 확보된 K이너뷰티 브랜드 신뢰도가 해외 진출에 유리한 지점을 선점했다고 평가했다. 이미 한국 브랜드가 성분과 혁신제형을 중심으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한만큼, 초기 시장 진입 문턱이 낮다는 분석이다.

프레드릭손 마케터는 “이너뷰티를 포함한 한국 K뷰티 제품 시장 규모는 2023년 190억달러에서 2033년 46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미 스틱, 젤리, 필름, 마시는 앰플 등 다양한 포뮬러와 제품을 확보한 K이너뷰티는 '챙겨먹어야 하는' 필수재에서 '즐기는 경험'으로 섭취 반복성과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순히 제품력만으로는 해외, 특히 유럽시장 확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유럽연합(EU)에서는 이너뷰티에 해당되는 건강기능식품 관련 표시와 신규 식품 규제가 까다롭고, 광고·마케팅 규정도 엄격해 같은 제품을 동일한 방식으로 판매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들이 이제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에서 제품을 접하게 되면서 기존 유통망 확보만으로는 판매까지 연결되기 힘들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K이너뷰티 해외 시장 확산을 위한 키워드로 △안정적인 수입·통관 등 '유통·물류 체계' △자체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나 사용자제작콘텐츠(UGC) 기반 수요 창출 '마케팅 역량' △신규식품·건강 효능 주장 관련 '규제 대응력'을 꼽았다.

이를 통해 단순 시장 진입이 아니라,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점을 최종 목표로 제시했다. 프레드릭손 마케터는 “단순 유통이 아닌 현지 맞춤형 큐레이션으로 접근해, 한국식 포장 디자인과 원료·제품 신뢰도는 살리되 현지 맥락에 맞는 스토리텔링을 더해야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이너뷰티 존에는 국내외 20개 기업이 부스를 꾸렸다. 오는 3일까지 이너뷰티 톡과 특별 세션 등을 진행하며, 이너뷰티 원료와 제형 혁신, 소비자 트렌드, 시장 전망 등을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