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옷·타이어가 새 제품으로…기후부, 730억원 순환경제 R&D 착수

자료 출처 : 기후에너지환경부
자료 출처 : 기후에너지환경부

버려진 의류와 폐타이어를 고품질 재생원료로 되살리는 국가 연구개발(R&D)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총 730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 기반 폐의류 선별 시스템과 고품질 재생카본블랙 생산 기술을 개발, 유럽연합(EU) 에코디자인 규제에 대응하는 순환경제 기반을 구축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폐의류와 폐타이어를 고품질 유용자원 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개발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재활용이 어려웠던 폐의류와 폐타이어를 고부가가치 원료로 전환해 순환경제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재생원료 사용을 요구하는 EU의 에코디자인 규정(ESPR)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의류와 타이어 관련 하위법령은 내년 상반기 채택, 2028년 하반기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폐의류 재활용 기술개발에 250억원, 폐타이어 고품질 원료 확보 및 제품화 기술개발에 480억원을 지원한다.

폐의류 분야에서는 AI 기반 분리·선별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해 섬유 소재별 선별 정확도를 9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폐의류는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등 다양한 소재가 혼합되고 지퍼·단추 등 부자재가 함께 사용돼 고품질 재활용이 쉽지 않아 대부분 해외로 수출되거나 건축자재 등 저부가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정부는 폐의류를 재생원료화해 의류는 물론 자동차 내장재와 건축·토목자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함께 개발한다.

폐타이어 분야에서는 열분해 공정을 고도화해 고품질 재생카본블랙을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한다. 현재는 내구성 문제 등으로 신형 타이어에 재생카본블랙을 5% 이상 사용하기 어려웠지만, 정부는 이를 15% 이상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기후부는 이번 사업이 재활용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해외 환경규제 대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재활용이 어려웠던 폐자원을 고부가가치 원료로 전환해 국내 순환이용 체계를 한 단계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연구개발 사업은 재활용이 어렵다고 여겨지던 의류와 타이어를 다시 신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순환이용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기술개발 성과가 실제 산업현장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자료 출처 : 기후에너지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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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