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폭염·고물가에 '최대 반값' 승부…마트3사 장바구니 할인전

7월 초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대형마트 3사가 여름 장보기 수요 선점 경쟁에 나섰다. 예년보다 이른 폭염에 제철 과일과 보양식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고물가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자, 수박과 삼겹살, 전복, 장어 등 대표 여름 먹거리를 초특가에 내세우며 소비자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일  오전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고래잇 페스타' 할인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자료 이마트〉
1일 오전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고래잇 페스타' 할인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자료 이마트〉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동시에 시작한다. 특히 올해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대형마트들은 단순 할인보다 체감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초특가 대표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가장 치열한 경쟁은 신선식품에서 펼쳐진다. 이마트는 5일까지 '고래잇 페스타'를 열고 수박과 복숭아, 삼겹살, 한우, 전복 등 여름철 대표 먹거리를 할인 판매한다. 행사 첫 이틀에는 하우스 수박을 9500원에 판매하고 4일 하루 동안은 삼겹살을 100g당 980원에 판매하는 등 초특가 상품도 마련했다. 특히 주말 반값에 선보이는 복숭아는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린 350톤 규모 물량을 확보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하반기 첫 '통큰데이'를 진행한다. 수박 전 품목을 1만원 할인하고 대표 상품인 '통큰 수박'은 두 차례 하루 특가를 진행한다. 손질 민물장어와 완도 전복, 한우 몸보신 기획팩을 최대 반값에 판매하고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 할인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상반기 '통큰데이'가 최대 50%에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만큼 하반기 첫 행사에서도 고객 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수박 매대에서 직원이 7월 통큰데이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자료 롯데마트〉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수박 매대에서 직원이 7월 통큰데이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자료 롯데마트〉

반면 홈플러스는 신선식품 가격 경쟁보다 PB(자체브랜드) 상품과 여름 시즌 상품 확대에 무게를 뒀다. 오는 8일까지 'AI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열고 올리브유와 냉동 블루베리 등 PB 식품과 베이커리 인기 품목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물놀이용품과 냉감 침구, 쿨 이너웨어, 캠핑용품 등 여름 생활용품 할인도 함께 진행하며 실속 소비 수요 공략에 나섰다.

이번 할인전은 단순한 판촉 행사를 넘어 여름 소비를 선점하기 위한 유통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복날이나 휴가철 직전에 대형 할인 행사가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폭염 시기가 빨라지고 소비자들의 장보기 시점도 앞당겨지면서 유통업체들도 여름 마케팅을 예년보다 빠르게 전개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여름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 이후에도 폭염과 고물가가 이어질 경우 대형마트들의 가격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폭염이 빨라지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도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이 할인 행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대형마트들도 여름 성수기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대표 신선식품과 보양식을 중심으로 할인 경쟁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모델이 1일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강서점에서 'AI 물가안정 프로젝트' 행사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자료 홈플러스〉
모델이 1일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강서점에서 'AI 물가안정 프로젝트' 행사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자료 홈플러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