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네이버클라우드, '포스트 국정자원' 판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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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자원관리원 혁신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KT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로써 지난해 발생한 화재 사태 이후 정부가 추진해 온 '국가 정보 자원 관리 체계 혁신' 작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2일 행정안전부와 조달청에 따르면 KT·네이버클라우드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혁신 ISP 수립'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 계약 절차를 밟는다. 이 사업은 지난 5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주했다. 총사업비는 15억원, 기한은 내년 3월까지다.

국정자원은 중앙부처, 공공기관의 핵심 정보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범정부 디지털 서비스의 중추 인프라다. 지난해 대전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인해 낡은 인프라와 단일 운영체계의 취약점이 드러났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2030년까지 대전센터를 전면 폐쇄하고 국가 정보 자원 관리 체계를 탈바꿈하겠다는 혁신 로드맵을 발표했다. ISP 수립은 정부의 혁신 의지를 반영한 국가 인프라의 청사진을 그리는 작업이다.

KT컨소시엄이 사업을 수주한 배경에는 다년간 축적한 공공 부문 사업 수행 능력과 국내 수위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인 네이버 클라우드와 구축한 전략적 협업 체계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컨소시엄은 ISP를 통해 공공 정보시스템 운영·관리 체계의 안정·보안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아울러 민간 클라우드 기술을 공공 부문에 최적화해 도입함으로써, 정부 부처 간 데이터 연계성을 극대화한 '지능형 정부'의 기반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대형 공공사업 과정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중소·중견 IT 기업과 협력하는 '상생 생태계' 조성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ISP 수주가 향후 수천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본사업 수주전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SP가 전체 사업의 설계도와 전략적 청사진을 그리는 핵심 공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센터 입주 정보시스템의 단계적 재배치 전략을 수립하고, 폐쇄 이후의 대체 인프라 구축 모델을 먼저 설계하는 만큼 본사업 수행을 위한 핵심 경쟁력을 선점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정부 주도형 정보관리 체계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가 직접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의 최신 기술과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민간 클라우드 중심의 전환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단순히 시설의 외형을 바꾸는 것을 넘어, 공공 정보 자원을 최신 기술과 어떻게 융합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할지가 핵심”이라며 “안정·보안·운영 효율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관련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국가 정보 자원 관리의 미래 청사진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