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평원, 돼지 등급판정 데이터 활용 확대…한돈 경쟁력 높인다

지난 달 30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세종시 본원에서 진행된 '돼지 등급판정 기계 데이터 활용 전문가 협의체'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축산물품질평가원)
지난 달 30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세종시 본원에서 진행된 '돼지 등급판정 기계 데이터 활용 전문가 협의체'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축산물품질평가원)

한돈 산업이 등급판정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종돈 개량부터 프리미엄 브랜드육 선별, 과지방 삼겹살 유통 관리까지 데이터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최근 세종 본원에서 '돼지 등급판정 기계 데이터 활용 전문가 협의회'를 열고 생산·유통 현장에서 활용 중인 다양한 사례를 공유했다고 6일 밝혔다. 협의회에는 한국종축개량협회와 대전충남양돈농협, 논산계룡축협, 농협목우촌, 팜스코 등이 참여했다.

생산 단계에서는 한국종축개량협회가 돼지개량네트워크구축사업을 통해 등급판정 데이터를 종돈 개량에 활용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팜스코는 모돈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개량 지표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데이터 기반 유전 개량이 생산성과 품질 개선을 더욱 앞당길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 분야에서도 데이터 활용 사례가 이어졌다. 대전충남양돈농협은 등급판정 기계가 분석한 삼겹내지방비율 데이터를 활용해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브랜드 '셀렉티드 포크(Selected Pork)'에 원료육을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한 맞춤형 브랜드육 공급 사례로 평가됐다.

협의회에서는 농가별 생산 특성을 데이터로 분석해 품질 개선에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최근 소비자 관심이 높은 과지방 삼겹살을 사전에 선별해 가공용으로 분리 유통하는 체계 구축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박수진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은 “생산과 유통 현장에서 축적되는 등급판정 기계 데이터 활용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공유하겠다”며 “생산자와 유통업계가 데이터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강화해 축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