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AI 투자 늘리며 4800명 구조조정…Xbox가 과반

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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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콘솔 게임 엑스박스(Xbox) 사업부 임직원을 포함해 약 5000명 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MS는 48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MS 전체 직원의 2.1%에 해당되는 규모다. 에이미 콜먼 MS 최고인사책임자(CPO)는 “기술이 구축되고 배포되며 활용되는 방식이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감원 배경을 시사했다.

아샤 샤르마 Xbox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주 1600명을 해고하고 이달 시작된 회계연도 남은 기간 1250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라고 임직원에 공지했다. 비디오 게임 사업부의 매출 감소와 구독 서비스 실적 부진에 따른 결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비디오 게임 사업 호황은 이미 멈췄다.

MS는 또 게임 개발 스튜디오 4곳을 매각 또는 분사하고 5번째 스튜디오에 대한 전략을 검토 중이다. 최소 350명 이상 직원이 추가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번 감원 규모는 Xbox 사업부 전체 직원 수 약 20%에 해당한다.

샤르마 CEO는 “현재 우리 사업은 건전하지 않다”며 “Xbox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감원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게임 패스가) 우리가 예상했던 속도로 성장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MS는 앞서 자사 넷플릭스형 구독 서비스 '게임 패스'의 콘텐츠 강화를 위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비롯한 게임 개발사를 인수했다. 액티비전 인수 관련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MS는 올해 게임 패스 구독자 수가 7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구독자 수는 약 3000만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Xbox 올해 1~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직전 분기 이익률은 3%로 지난해보다 줄었다.

앞서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비디오 게임업계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에도 인스타카트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 샤르마 CEO를 엑스박스 책임자로 임명한 바 있다. 샤르마 CEO는 MS가 퍼블리싱하는 게임 수를 줄이고 마인크래프트·캔디 크러쉬·폴아웃 등 인기 있는 서비스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MS는 지난해 등 여러 차례 감원을 통해 직원 약 1만5000명을 줄였다. 올해 4월에는 회사 역사상 최초로 일회성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오픈AI·앤트로픽 등 AI기업과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다른 사업에서 비용을 줄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콜먼 CPO는 “AI가 업무 수행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감원이 AI가 직원을 직접 대체한 결과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