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4조6800억원과 비교하면 19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도 171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9.31% 증가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반도체 업황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실적 반등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작성된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이다.
2분기 매출액 171조원은 직전 분기인 1분기 133조8700억원보다 27.74% 늘어난 규모다. 전 분기 대비로도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분기 기준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부문 수요 회복이 매출 확대에 고르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 개선폭은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돈다. 2분기 영업이익은 89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57조2300억원 대비 56.21% 증가했다. 전년 동기 4조6800억원과 비교하면 1810.26% 늘어난 수치다.
매출 증가율의 10배가 넘는 영업이익 증가율은 그만큼 수익성 개선이 가팔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해 2분기 반도체 부문 부진으로 눈높이가 낮았던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가 구조 개선과 제품 믹스 변화도 영업이익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상반기 누계 실적에서도 개선세가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1~6월) 누계 매출은 304조8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53조7100억원 대비 98.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계 영업이익은 146조6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조3600억원 12배를 넘어섰다.
반기 기준으로도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과 뚜렷하게 대비되는 성과로, 하반기 실적에 대한 시장 관심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수준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