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차이나] 中 평균임금 또 최고치…첨단 제조업 성장에 임금지도 바뀐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7/08/news-p.v1.20260708.d1e74a98dba44302b9ff44b9a136328b_P1.png)
중국의 도시 근로자 평균임금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기차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제조업이 임금 상승을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부상했다.
중국 각 지방정부가 최근 발표한 2025년 도시 취업자 평균임금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19개 성급 행정구역이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비민간 부문(국유기업·공공기관 등)의 평균임금은 대부분 지역에서 전년보다 증가했으며, 제조업의 임금 상승률이 전체 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톈진의 비민간 부문 연평균 임금은 14만9507위안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광둥성은 14만3284위안으로 처음 14만 위안을 넘어섰고, 저장성(14만1902위안)과 장쑤성(13만4969위안)이 뒤를 이었다.
민간기업 부문에서는 광둥성이 8만3930위안으로 가장 높은 평균임금을 기록했으며, 저장성과 장쑤성, 푸젠성 등 연해 지역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인터넷과 금융업은 여전히 대표 고임금 업종으로 꼽히지만 최근 가장 빠르게 임금이 오르는 산업은 제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둥성의 경우 정보통신·소프트웨어·IT서비스업 평균임금은 약 27만위안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업(26만3000위안), 광업(26만1000위안)이 뒤를 이었다.
반면에 제조업은 평균임금이 지난해 11만484위안에서 올해 12만883위안으로 늘어 전년 대비 9.4%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도 전국 제조업 평균임금이 비민간 부문에서는 5.2%, 민간 부문에서는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체 평균임금 증가율보다 0.9%포인트와 3.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임금 상승의 배경으로 산업구조 고도화를 꼽는다.
전기차와 산업용 로봇, 반도체, 신소재 등 전략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연구개발(R&D) 인력과 AI 알고리즘 엔지니어, 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고급 기술인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조업 역시 단순 생산 중심에서 연구개발과 설계, 스마트 제조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고임금 일자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광둥과 장쑤, 저장 등 제조업 중심 지역은 이러한 산업 전환의 대표 수혜 지역으로 평가된다.
제조업에 대한 청년층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2025 중국 학부 졸업생 취업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졸업생의 제조업 평균 월급은 6755위안으로 5년 전보다 25% 증가했다. 제조업의 임금 경쟁력은 최근 3년 연속 확대되는 추세다.
채용 플랫폼 '51잡(51job)'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스마트 제조와 반도체 분야 채용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2026년 스마트 제조 채용 비중은 14.88%로 전체 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인민대는 2035년 제조업의 이른바 '퍼플칼라(Purple Collar)' 직군 가운데 학사 이상 인력 비중이 2022년 28%에서 57%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민간 부문과 민간 부문의 임금 격차도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광둥성의 비민간 부문 평균임금은 14만3284위안으로 민간 부문(8만3930위안)보다 약 6만위안 높았다. 장쑤성과 푸젠성, 충칭, 안후이 등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는 비민간 부문에 정부기관과 공공기관, 국유기업, 연구기관, 대형 상장기업 등이 포함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임금체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평균임금이 모든 근로자의 실제 소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평균임금은 기본급뿐만 아니라 상여금과 성과급, 각종 수당, 초과근무수당, 연말 성과급 등을 포함한 세전 기준으로 집계된다. 또 고소득자의 영향이 평균값에 크게 반영되는 만큼 일반 근로자가 체감하는 소득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자영업자와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등도 통계 대상에서 제외돼 평균임금을 주민 전체의 소득 수준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평균임금 통계는 개인의 실제 임금보다 지역 산업구조 변화와 고용의 질, 경제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올해 발표된 통계는 중국 평균임금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산업과 지역, 고용 형태에 따른 소득 격차 역시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고도화가 앞으로 중국의 임금 구조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신문과 36케이알이 공동 기획한 기사입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