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소장 홍기용)는 자율운항선박법에 따라 국내 첫 운항승인을 획득한 자율운항 시험선 '해양누리호'가 운항승인 이후 첫 시범운항을 실시하며, 제도권 내 실해역 실증을 본격화했다고 9일 밝혔다.
인공지능(AI) 기술과 디지털 전환 확산으로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경쟁이 세계 각국에서 활발한 가운데, 기술 신뢰성·안전성 확보를 위해 실해역 실증은 필수적인 과정으로 꼽힌다.

이에 해양수산부에서는 지속적·체계적인 실해역 실증을 지원하기 위해 실증 특례제도를 담은 '자율운항선박 개발 및 상용화 촉진에 관한 법률(자율운항선박법)'을 지난해 시행했다.
제도 시행에 따라 KRISO는 자율운항 시험선 해양누리호에 대한 운항승인을 해양수산부에 신청했으며, 관계기관의 검토·심의를 거쳐 '자율운항선박법'에 따른 국내 첫 운항승인을 획득했다.
해양누리호는 자율운항시스템과 관련 기자재에 대한 안전성 평가 등을 거쳐 운항승인 기준을 모두 충족했으며, 자율운항선박법에 따라 운항승인을 받은 국내 첫 시험선이 됐다. 승인기간은 지난 6월 29일부터 내년 11월 30일까지다.
KRISO는 이번 해양누리호 운항승인을 기반으로 실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통항량이 적은 해역부터 복잡한 연안 해역까지 실증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실증 데이터를 축적하고, 산업계 등이 개발하는 자율운항 요소기술과 기자재의 신뢰성 검증과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임근태 KRISO 자율운항선박실증연구센터장은 “지난해 국내 제1호 자율운항선박 운항해역 지정 지원에 이어 올해 제도권 실증 기반까지 확보하면서 보다 체계적인 실증을 통해 자율운항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운항환경에서 축적되는 실증 데이터와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운항 기술의 신뢰성을 높이고 국제표준 개발과 국내 산업계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홍기용 KRISO 소장은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 자율운항선박 기술의 제도권 실증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KRISO는 앞으로도 산업계와 함께 다양한 운항환경에서 실증 데이터와 운항 경험을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율운항 기술의 상용화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