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소비재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보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중국 현지 소비재 업체들이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까지 세력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13일 중국 소비시장 구조 변화와 유망 트렌드를 분석해 우리 기업의 효과적인 시장 진입 방향을 제시하는 '중국 5대 소비재별 최신 시장 동향 및 진출전략' 보고서를 펴냈다. 중국은 미국에 이은 한국 소비재의 2대 수출시장으로, 올해 5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28억 달러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소비시장은 최근 경기 둔화 속에서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화·간편화·기능성·맞춤형 소비가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했으며, Z세대를 중심으로 취향이 세분되면서 AI 기반 제품이나 건강관리 등 프리미엄 소비가 확산하는 추세다.
보고서는 중국 진출을 노리는 우리 기업의 핵심 과제로 '로컬 브랜드의 급성장'에 대한 대응을 꼽았다. 중국 현지 기업들이 경쟁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은 단순 품질이나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독보적인 원료와 기술, 디자인에 기반한 차별화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제품 개발과 SNS·숏폼을 연계한 디지털 마케팅 강화도 제안했다.
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가격과 품질 경쟁에 더해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 차별화가 꼭 필요하며, 우리 기업의 차별화 포인트가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각인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