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5일부터 12일(이상 현지시간)까지 8일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39회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에서 한국대표단이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국가별 팀 단위로 진행하는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는 이론과 실험을 병행해 탐구할 수 있는 17개 물리학 연구 주제가 출제된다. 출제 문제는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고, 조직위원회에서 본 대회 개최 1년 전 미리 공개한다. 본 대회는 총 5라운드의 예선전과 1라운드의 결승전으로 진행되고, 라운드마다 3~4개 팀이 돌아가며 발표와 반론·평론을 실시한다.

이번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에는 총 35개국 175명 학생이 참가했다. 한국대표단은 주장 김동하(민족사관고3) 학생과 김승현(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제주12), 김한서(경기과학고3), 원재현(민족사관고3), 최시우(경기과학고3) 학생 등 총 5명이 참가했다.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그리스, 대만 등 총 10개국과 경기를 펼쳤다.
한국대표단의 발표 연구 주제는 공중에 던진 물체가 갑자기 회전축을 바꾸는 현상, 액체 속으로 가라앉는 동전이 낙엽처럼 흔들리며 떨어지는 움직임, 서로 닿지 않는 자석만으로 운동이 전달되는 자기식 뉴턴의 요람 등 총 5개 주제가 제시됐다. 일반인도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생활 속 물리 현상으로 주제를 구성했다.
한국대표단은 본선 5개 라운드 합산 207.6점을 기록해 종합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도 우수한 성과로 최종 금메달을 획득했다.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 한국대표단을 이끈 변지수 한국청소년물리토너먼트위원회 단장(경북대 교수)은 “학생들이 밤낮없이 실험하고 토론하며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끝까지 해냈다”면서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문제를 깊이 파고드는 과정에서 과학을 탐구하는 즐거움과 태도를 함께 배웠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최수봉 조직위원장(인천대 교수)은 “이번 성과는 학생들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오랜 시간 이어져 온 관심과 지원이 함께 만든 결실”이라면서 “젊은 과학자들이 세계 무대에서 지속해서 도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대표단은 이번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 이후 화학, 생물, 수학 등의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 차례로 출전한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