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최상위 수준의 연구개발(R&D) 인프라에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업경영 효율과 인재 유치 매력도로 국가 경쟁력이 20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15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세계 경쟁력 순위와 재능 보고서를 분석한 '2026년 한국의 세계 경쟁력' 보고서를 발간했다. IMD는 '자국 기업에게 경쟁력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국가 능력'을 경쟁력으로 정의했다.

IMD 2026년 세계 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전체 70개국 중 21위를 기록했다. 2024년 20위에서 2025년 27위로 하락했으나, 올해 다시 21위로 반등했다. 올해 세계 경쟁력 1위는 싱가포르였고, 홍콩, 스위스, 대만, 아랍에미리트(UAE)가 뒤를 이었다. 주요국 중에서는 미국이 10위, 중국이 12위, 독일이 23위, 일본이 30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강점은 R&D 인프라에서 뚜렷했다. 한국은 과학 인프라 부문에서 미국에 이은 2위를 달성했다. 한국은 과학 인프라 부문에서 2024년 1위를 기록한 후 2년 연속 2위를 유지했다. 기술 인프라는 27위로 전년 대비 12단계 상승한 27위로 개선됐으나, 중국(1위), 미국(4위), 독일(17위), 일본(21위) 등 주요국에 비해선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기업경영 효율에서는 보완 과제가 확인됐다. 한국의 기업 효율은 전년 대비 10단계 상승한 34위를, 태도·가치관 항목은 15단계 상승한 18위를 차지했다. 반면 경영활동 효율은 49위에 머물렀다.
인재 유치 경쟁력 역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세계 인재 경쟁력은 37위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매력도 부문은 48위, 두뇌 유출 항목은 48위, 고급 해외 인력 유인 환경은 61위로 나타나 고급 인재의 국내 정착과 해외 우수 인력 유치 측면에서 개선 필요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종훈 산업기술혁신연구원장은 “한국은 과학 인프라 측면에서 세계 최상위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기업활동 효율과 인재 유치 경쟁력은 아직 취약하다”면서 “앞으로는 R&D 투자와 기술 역량이 기업의 혁신성과 글로벌 인재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 현장 중심의 제도 개선과 인재 정착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