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조직력이 음바페도 평범한 선수로 만들어버렸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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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스페인이 프랑스 압도…답답해진 음바페 이성 잃었다”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스페인의 촘촘한 조직력에 완전히 봉쇄되며 프랑스의 3회 연속 월드컵 결승 진출도 무산됐다. 경기 막판에는 신경질적인 행동으로 경고까지 받으며 현지 매체의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프랑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스페인에 0-2로 완패했다. 1982~1990년 서독, 1994~2002년 브라질에 이어 역대 세 번째 3회 연속 월드컵 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4강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반면 스페인은 미켈 오야르사발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페드로 포로의 추가골을 앞세워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 후 영국 BBC는 “스페인의 조직력이 프랑스의 슈퍼스타들을 평범한 선수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며 “전술적으로 모든 준비를 마친 스페인이 프랑스를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선수는 이번 대회 득점 공동 선두(8골)를 달리던 음바페였다. 그는 세네갈과 이라크, 스웨덴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고 파라과이, 모로코전에서도 득점하며 6경기 8골을 기록했지만, 스페인을 상대로는 유효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스페인은 음바페를 개인 대결이 아닌 팀 단위 압박으로 봉쇄했다. 촘촘한 수비 간격을 유지하며 배후 공간을 원천 차단했고, 음바페는 돌파와 슈팅 모두 힘을 쓰지 못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게리 네빌은 “음바페가 살아나려면 프랑스 측면 공격수들의 전진이 필요한데, 스페인은 페드로 포로와 마르크 쿠쿠렐라를 앞세워 이를 철저히 막았다”며 “측면 지원이 끊기자 음바페가 답답해했다”고 분석했다.

답답함은 결국 감정으로 이어졌다. 음바페는 후반 막판 상대 골키퍼에게 다가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경고를 받았다.

BBC 패널인 크리스 서튼은 “음바페는 정신이 나간 것처럼 보였다.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고 비판했고, BBC도 “음바페가 평정심을 잃은 순간은 프랑스가 사실상 패배를 인정한 장면이었다”고 꼬집었다.

우승 도전은 끝났지만 음바페의 득점왕 경쟁은 계속된다. 프랑스는 오는 19일 잉글랜드-아르헨티나 준결승 패자와 3·4위전을 치르며, 음바페는 대회 9호 골에 도전한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