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의 실시간 인공지능(AI) 검색 요약 서비스 'AI오버뷰'가 국산 AI 반도체와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단순한 서비스 개편 차원이 아니라, 우리나라 첫 '풀스택 소버린(Sovereign)AI' 서비스란 점에서 상징하는 바 크다.
두뇌 역할을 하는 NPU부터 뼈대를 형성하는 LLM, 이를 근육처럼 움직여 가치를 창출하는 대형 포털 서비스까지 완벽한 국산 소버린AI 라인업의 완성을 알렸기 때문이다.
이번 협력은 퓨리오사AI의 NPU '레니게이드', 업스테이지 LLM '솔라', 다음 운영사 AXZ가 뭉쳐 이뤄냈다. 외산 일색인 AI 인프라 시장에서 국산 NPU가 엔비디아 GPU와 대등한 성능을 내면서도 추론 비용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은 고무적이다.
AI 검색의 고질병과도 같은 환각 현상을 하이브리드 서치로 제어하며 하루 5억개 토큰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상용 서비스의 등장은 국산 AI기술의 높은 신뢰성을 웅변한다.
이 성공적 출발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 개인 맞춤형 '1인 1에이전트'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확장되는 동시에, 토종 기업의 AI전환(AX)을 돕는 강력한 툴로 확산돼야 한다. 특히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 기반 기업이 AX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모델의 가치는 더욱 빛날 수 있다.
그동안 우리 제조 기업은 AI 도입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외산 솔루션이나 해외 GPU 인프라를 도입하는 데 주저함이 있었다. 독창적인 제조 공정 노하우나 핵심 산업 정보가 외산 AI 모델 종속이나 국외 인프라 활용 과정에서 유출될 수 있다는 보안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외산 인프라 독점에 따른 TCO(총소유비용) 부담도 걸림돌이었다.
국산 풀스택 소버린AI는 이러한 산업정보 유출 우려와 외산 AI 종속 리스크를 낮추는 중요한 시도이자 출발점이다. 우리 제조 산업의 독창적 자산을 보호하면서도 비용 효율까지 높인 독자적 생태계의 가능성을 높여나가는 과정에 있어 중요한 경험치가 될 수 있다.
이번 상용 서비스 등장 하나로 글로벌 AI 질서가 단숨에 재편되거나 완벽한 선택지를 찾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기술 패권 전쟁이 치열한 현 국제정세 속에서, 이는 우리만의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으로 가는 훌륭한 시도이자 경험 축적의 출발점이다. 우리 산업계도 관심을 갖고 이 서비스의 진화를 지켜보며, 향후 소버린AI 선순환으로 이어지길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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