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세계유산은 평화·협력 실천 기반…백범 김구 뜻 잇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문화의 힘을 강조하며 세계문화유산 보본을 통한 인류 공동체의 번영을 강조했다. 특히 백범 김구 선생의 이름을 언급하며 문화의 힘을 통해 인류 번영에 이바지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에 참석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나아가 문화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나라로 성장한 우리 대한민국의 여정은 협력과 연대가 만들어 낸 인류 공동의 성공 사례”라며 “높은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함께 지키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로 백범 선생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부산에 한국의 현대사가 녹아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를 발판으로 삼아 경제적 성장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함께 이룩했다. 그 토대 위에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며 전 세계인과 깊이 교감하고, 함께 호흡하는 나라로 자리매김해 왔다”고 했다.

또 “부산은 대한민국의 그 지난한 현대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도시다. 부산은 6.25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란 수도가 돼 온 나라의 운명을 짊어졌고 국제 원조의 관문으로 전 세계의 손길을 받으며 나라의 성장과 번영의 토대를 다져 온 곳”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산은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연결하는 해양 수도로, 전 세계인과 교감하는 글로벌 문화도시로 우뚝 섰다. 국제사회의 협력이 한 도시와 나라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바로 이곳 부산이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역사를 간직한 도시 부산에서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국제사회가 함께 지키고 계승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다는 것은 어쩌면 운명과도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문화유산 보존 과정에서 인류공동체의 연대가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백범 김구 선생을 언급하며 '높은 문화의 힘'을 통한 인류의 번영에 한국이 앞장서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지키고 보존하고자 하는 세계유산은 단순히 과거를 담은 유물이 아니다. 국경과 세대를 초월하여 인류를 하나로 묶어주는 상징이자 국가 간 평화와 협력을 실천하게 하는 단단한 기반”이라며 “세계유산을 함께 기억하고 보존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는 서로의 역사를 존중하고 상호 간 신뢰와 인류 공동체의 연대를 더욱 단단하게 다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수십 년 전, 백범 김구 선생께서는 부강한 나라보다 높은 문화의 힘으로 인류에 공헌하는 나라를 꿈꿨다. 인류 불행의 근원을 인간의 내면에서 찾으셨고, 이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 바로 문화라고 역설했다”며 “평화의 방벽을 인간의 마음속에 세워야 한다는 유네스코 헌장의 정신은 문화로 평화를 구현하고, 인류의 화합을 이끌고자 한 백범 김구 선생의 통찰과 정확히 같은 곳을 가리키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전 세계와 연대하며 더 평화롭고 더 풍요로운 인류의 미래를 유네스코와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