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전 탈모 시작된 남성…'이 암' 발병률 45% 낮아

30세 이전에 탈모가 시작된 남성일수록 전립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세 이전에 탈모가 시작된 남성일수록 전립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립선암 걸릴 확률 줄어…남성호르몬 수용체 유전자 변이 영향 가능성

30세 이전에 탈모가 시작된 남성일수록 전립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국제학술지 암 역학(Cancer Epidemiology)에 실린 연구를 인용해 30세 이전부터 탈모가 나타난 남성은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45%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30세 전후에 탈모가 시작된 경우에도 발병 위험이 29%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탈모와 전립선암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남성호르몬 수용체(AR) 유전자의 변이가 두 질환에 모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남성형 탈모는 테스토스테론이 변환돼 생성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모낭 기능을 약화시키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HT는 모낭의 성장을 방해해 머리카락이 점차 가늘어지고 빠지게 만들며, 테스토스테론은 전립선암 세포의 증식에도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이끈 조너선 라이트 박사는 “탈모와 전립선암은 모두 연령, 유전적 요인, 남성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전립선암은 발병 후 진단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질환인 만큼 이른 시기의 탈모가 위험도를 가늠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반된 결과를 제시한 연구도 있다. 2016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탈모가 있는 25~44세 남성이 전립선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56% 높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